"피자 주문도, 결제도 인터넷으로"...도미노피자 첫 서비스

'통화료가 비싼 1588 대신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결제하세요'

피자업계에 전국대표번호서비스를 대신할 강력한 주문결제시스템이 도입됐다.

그동안 피자를 시켜 먹으려면 해당 가맹점에 직접 전화하거나, '1588' 같은 전국대표번호서비스를 이용해야 했다. 해당업체 홈페이지에서 주문은 가능했지만 결제는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자 가맹점중 도미노피자(대표 오광현 www.dominos.co.kr)가 처음으로 인터넷 결제시스템을 도입해 화제다.

◆1588로 주문하는 것보다 경제적

도미노피자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하고, 인터넷주문 메뉴를 클릭하면 주문과 결제가 한번에 가능하다.

인터넷 신용카드 결제는 보통 시외전화 요금이 부과되는 '1588'에 비해 훨씬 경제적이다.

지인에게 피자를 선물하려 할 때에도 쓸모가 많다. 인터넷으로 주문할 때 결제까지 할 수 있어 선물용으로 적합하다.

피자업체 입장에서도 전국대표번호보다 인터넷 이용이 활성화되면 콜센터 유지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카드별 할인율 문제, 이니시스가 해결

도미노피자의 인터넷 신용카드 결제시스템은 이니시스(대표 이금룡)가 담당했다. 도미노피자는 이니시스에 거래금액에 따른 수수료를 지불하게 된다.

이니시스 관계자는 "그동안 신용카드별로 할인율이 달라 피자업체에서 인터넷 결제를 도입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에 도미노피자가 대표적인 PG(인터넷결제대행) 업체인 이니시스와 손잡게 돼 이런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인터넷에서 신용카드만 가능하지만 앞으로 휴대폰결제 등 다른 결제수단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니시스는 '두산종가집김치', 'KTF 카라슬로우푸드' 등 음식배달 가맹점의 신용카드 인터넷결제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이번 도미노피자 서비스를 시작으로 '피자 헛' 등 전화주문 비중이 많은 프렌차이즈 가맹점에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금룡 이니시스 사장(53)은 "전자결제가 쇼핑몰과 콘텐츠요금 결제 위주에서 배달 전문 프렌차이즈 분야까지 서비스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엄격하고 까다롭기로 소문난 피자배달 가맹점에 전자결제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이니시스의 신뢰도와 시장지배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미노피자는 전국 224곳의 대리점을 통해 연간 1천6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02)3430-5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