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수협은행이 지역 농축협은행이 행한 교회 대상 대출액의 1/3 규모이지만 손실은 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금융사업 관리 허술이 교회대출 피해 더 키웠다는 지적이다.
25일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수협은행의 부실 교회대출은 2013년 640억원, 2014년 580억원, 2015년 132억원, 2016년 67억원, 2017년 69억원 등 총 1천4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수협은행은 2013년 98억원을 시작으로 2014년 45억원, 2015년 50억원, 2016년 33억원, 2017년 24억원 등 지난 5년간 250억원에 달하는 교회대출로 인한 손실을 짊어졌다.
지역 농축협은 수협은행보다 3배가 넘는 돈을 교회에 대출했지만 부실은 적었다. 지역농축협의 부실 교회대출은 2013년 53억원 2014년 59억원, 2015년 68억원, 2016년 70억원, 2017년 2억원 등 총 252억원으로 나타났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채권 미회수에 따른 지역 농축협의 총 손실은 58억원 정도였다.
2013년말 교회대출 위기가 본격화했을 때 국내 시중은행들이 교회에 대출한 금액의 30%이상을 수협은행이 차지할 정도로 교회대출에 지나치게 몰입한 탓도 있지만 허술한 대출관리는 부실 규모를 더 키웠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은 2014년 수협은행이 교회 신도수를 부풀리고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것은 물론 채무상환능력 심사를 소홀하게 다루는 등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거액을 대출해 46억원의 부실을 자초한 일을 지적한 바 있다.
김 의원은 "2017년을 기준으로 전체 대출금액중 부실대출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수협은행이 0.55%, 농협은행이 0.27%로 나타났고, 전체 대출금액중 미회수 손실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농협은행이 0.035%인 반면 수협은행은 0.2%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였다"며 "수협은행의 대출관리 등 업무 전반에 걸친 재점검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지역 농축협의 교회대출 규모가 수협은행의 3배가 넘었지만 부실과 손실은 수협은행의 5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는 것은 수협은행의 허술한 관리가 부실을 더 키웠다는 지적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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