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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철곤 오리온 회장, 산자위 종합 감사 불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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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탄압 의혹' 관련 증인 채택…"해외 출장 일정으로 참석 불가피"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노동조합 탄압 의혹'을 받고 있는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26일 종합 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하게 됐다.

앞서 담 회장은 지난 12일 열린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의 요청으로 증인으로 채택됐다.

담 회장은 당일 해외 출장 일정을 미루고 국감에 참석하려고 했으나, 국회에서 국감 일정이 변경됐다는 통보를 하면서 결국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날 담 회장은 노동조합에 가입된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노조 탈퇴를 강요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준 혐의에 대해 질의를 받을 예정이었다.

이후 산자위 종합 감사일인 26일에 출석하는 것으로 조정됐지만 담 회장은 이번에 해외 출장 중 일정 변경이 어려워 이번에도 국감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담 회장 측은 지난 25일 불출석 사유서를 이용주 의원실에 제출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담 회장이 베트남 투자협의업무와 관련해 출장 중으로, 국감 일정에 맞춰 귀국하려고 했지만 현지 투자협의 관계자와의 일정 조정이 어려워 결국 한국에 오지 못했다"며 "국회에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회는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인사가 특별한 이유 없이 불출석하면 고소·고발할 수 있다. 또 증인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 제1항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상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담 회장은 지난달 회삿돈 유용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전직 임원과 소송을 벌이고 있는 등 여러 송사에 얽혀 있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담 회장이 이 같은 문제로 국감 출석에 부담을 느껴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 담 회장 대신 이경재 오리온 대표가 국감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오리온 관계자는 "이 대표가 국감에 출석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원실 측에서 얘기한 것이 없다"며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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