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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스퓨어' 브랜드 선보인 쿠쿠…"렌털시장 경쟁력 확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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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계정 돌파 목표…새 공기청정기 앞세워 학교시장 공략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쿠쿠가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청정가전 서브브랜드인 '인스퓨어(Inspure)'를 선보였다. 렌털가전 회사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소비자들에게 쿠쿠의 공기청정기·정수기 기술력을 알리기 위함이다.

쿠쿠는 이달 17일 서울 광화문 한 카페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새로운 브랜드를 소개했다. '인스퓨어'는 '탁월하다' '고취시키다'라는 의미의 'Inspire'와 '순수하다'는 뜻의 'Pure'를 합성한 브랜드 네임이다. 이름처럼 탁월한 기술력에 바탕을 둔 청정 시스템을 적용한 공기청정기, 정수기를 앞세워 렌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석이다.

◆브랜드명 정하는 데 3년…"기술력·경쟁력 소비자에게 알려야" 판단

밥솥 회사로 유명한 쿠쿠가 렌털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0년부터다. 이때부터 밥솥뿐만 아니라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각종 렌털가전들을 다수 생산해 왔다. 올해 상반기 쿠쿠의 전체 매출 중 밥솥이 차지하는 비중은 53.4%에 불과하다. 이 수치는 시간이 갈수록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로 그 자리를 각종 렌털가전들이 채우고 있다.

현재 쿠쿠는 청호나이스, SK매직 등 경쟁업체들과 렌털 계정 수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코웨이가 500만계정으로 멀찌감치 앞서간 가운데, 쿠쿠는 올해 9월 기준 131만5천개의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청호나이스와 SK매직의 계정 수도 120~130만개로 비슷한 수치다.

이처럼 점차 치열해지는 렌털시장 경쟁 속, 쿠쿠는 3년 전부터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청정가전을 묶어 별도의 서브브랜드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LG전자의 '퓨리케어'처럼 이들 가전제품을 별도로 브랜드화해, 쿠쿠의 청정가전 기술력과 품질을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한 방책이다.

쿠쿠 관계자는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제품을 만들면서 노하우도 쌓였고 제품에 대한 전문가 집단도 확보됐다"며 "국내에만 약 2천500명의 사후관리 매니저를 갖추는 등 렌털가전업체로서의 경쟁력도 갖췄다"고 말했다.

쿠쿠가 최종적으로 브랜드 이름을 정하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제품 이름을 최종적으로 정할 때까지 내부에서 다양한 논의가 오갔고 외주업체들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그 결과 정해진 '인스퓨어'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Inspire'와 'Pure'의 합성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Inside'의 'ins'를 차용해 'Pure'로 들어간다는 의미도 담았다. 'S'는 의도적으로 옆으로 눕여 물결 모양을 형상화했다. 마치 물처럼 자연스럽게 순수한 깨끗함으로 흐른다는 의미다.

쿠쿠는 앞으로 공기청정기·정수기를 '인스퓨어' 브랜드로 출시할 계획이다. 향후 비데, 제습기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코드리스 공기청정기, 인앤아웃 직수정수기 등 기존 제품들의 '인스퓨어' 브랜드 편입도 고려 중이다. 인스퓨어 브랜드로 출시될 다음 제품은 정수기다. 내년 중으로 출시될 계획으로 현재 개발 단계다.

서브브랜드 론칭을 토대로 쿠쿠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200만계정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시점을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우선 200만계정에 다다름으로써 고객들에게 렌털업체로서의 쿠쿠를 더욱 광범위하게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인스퓨어' 첫 제품은 공기청정기…학교 공기청정기 시장 '정조준'

쿠쿠는 '인스퓨어'의 첫 제품군으로 공기청정기 'W8200'을 택했다. 이 제품은 지난 9월부터 온라인 및 쿠쿠 자체 렌털 시스템을 통해 판매된 제품으로 최근 오프라인 상점에도 속속 입점하고 있다.

W8200의 가장 큰 특징은 8천200개에 달하는 에어홀이다. 이를 토대로 360도 서라운드 공기흡입이 가능해 오염된 공기를 빈틈없이 정화하고 구석구석 정화된 공기를 순환할 수 있다. 360도 서라운드 입체 필터 시스템은 보다 넓은 공간의 유해가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자동 공간감지 청정 기능은 W8200만의 특화된 기능이다. 공간의 범위와 공기 상황에 맞게 감지–분석–제거 3단계 과정을 거쳐 사용공간을 빈틈없이 자동 감지해 공간에 맞는 최적의 공기를 제공한다. 공기청정기 스스로 공기청정을 해야 할 공간의 크기를 인식해 이를 토대로 풍량 등을 조절한다. 항공기 모터로 사용되는 BLDC를 탑재해 모터 성능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청정면적은 25.6평(84.7m²)으로 쿠쿠가 그간 출시한 공기청정기 중 가장 청정면적이 넓다. 쿠쿠에 따르면 이 제품은 타사의 비슷한 청정면적 공기청정기보다 사이즈가 60% 작다.

쿠쿠는 학교에 공기청정기를 납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간 유치원과 어린이집에는 기존 제품인 '코드리스 공기청정기'를 공급해 왔는데 학교에는 청정면적이 좀 더 넓은 W8200을 공급할 계획이다.

학교 교실의 크기가 넓은 만큼 주로 청정면적 20평 이상의 공기청정기가 학교용 공기청정기로 쓰인다. 신제품은 청정면적 면에서 이 조건을 충족한다. 쿠쿠는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CA 인증을 받고 조달청에 제품을 등록하는 등 사전 준비를 이미 마쳤다.

쿠쿠는 내심 학교를 토대로 한 B2B 공기청정기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쿠쿠 관계자는 "이미 유치원,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를 공급해 B2B 공기청정기 사업에는 진출한 상태"라며 "전라도 지역에서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공급을 공개입찰로 진행했는데 어린이집 중 80%에 쿠쿠 공기청정기가 들어갔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끈 적이 있다"고 말했다.

W8200에는 제품 윗면의 공기청정 토출구 외에도 제품 안쪽에 별도의 망이 들어가 있다. 이는 어린이들이 구멍 안쪽으로 각종 이물질을 집어넣어 제품이 망가지는 것을 막기 위한 용도다. 쿠쿠는 그간 어린이집·유치원에서 이물질 때문에 제품이 고장났다는 A/S를 받으면 재발 방지를 위해 제품 안쪽에 안전망을 설치해 줬는데 신제품은 아예 이를 기본 탑재했다. 쿠쿠 관계자는 "학부모, 유치원·어린이집 원장들의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도 이 안전망이 고장 방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쿠쿠는 W8200을 조만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도 출시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현재 제품인증 절차를 밟는 중으로 늦어도 올해 안으로 현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말레이시아에는 코드리스 공기청정기와 인앤아웃 직수정수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쿠쿠는 올 연말까지 말레이시아에서 60만계정을 확보하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서의 사업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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