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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베트남 저가매수 자제·中보유·유럽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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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해외주식 투자 콘퍼런스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베트남 주식은 당분간 저가매수 자제, 중국 주식은 매도보다 보유".

삼성증권이 글로벌 제휴 증권사 전문가들을 초청해 내놓은 해외주식 투자 전망이다. 16일 삼성증권은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해외주식 투자 콘퍼런스 간담회를 열고 중국과 베트남, 일본, 유럽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 첫 발표자로 나선 스티븐 맥키버(Stephen Mckeever) 베트남 호치민시티증권 법인세일즈 대표는 베트남 시장에 대한 보수적 접근을 권고했다.

스티븐 맥키버 대표는 "미국 증시 하락에 따른 글로벌 증시 동조화로 베트남도 단기적으로 약세 가능성이 있다"며 "당분간 저가매수는 자제하고 장기 성장업종을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을 중심으로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인구구조도 25세 이하 비율이 15%를 이상일 정도로 노동력이 풍부하다"며 "향후 부동산, 내수시장, 소비재 등 성장동력을 감안하면 (베트남은) 다른 아시아 시장보다 (투자에)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온 친 페이징(Qin Peijing) 중신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자국 증시에 대해 중장기적 바닥 확인이 필요하다며 매도보다 보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친 페이징 애널리스트는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반대매매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가 최근 중국 증시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밸류에이션 및 기업이익 감소로 중국 A주 시장 하락폭이 특히 컸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증시는 과매도 상태란 분석이다. 다만 중국 정부의 정책 대응으로 향후 회복세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는 평가다.

친 애널리스트는 "중국 A주의 주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거시 레버리지 비율을 억제하기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설 것"이라며 "다만 정책 효과를 누리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년 2~3분기 금융섹터와 소비섹터 중심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럽 증시의 불확실성 확대는 이들 유럽 증시 전문가도 인정하는 부분이었다. 로랜드 카로얀 소시에테제네랄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증시를 미국이 재채기하면 유럽이 감기에 걸리는 상황에 비유했다.

로랜드 카로얀 애널리스트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미·중 무역분쟁을 필두로 브렉시트 협상과 이탈리아 재정정책 우려 등 정치적 리스크에 유럽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하락한 상태"라며 "미국 증시 폭락이 유럽 증시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내외적 불확실성 지속으로 유럽 증시에 대해 중립적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일본 증시 전망은 이날 4개국 중 가장 밝은 편이다. 최근 증시 조정에도 상승추세가 유지될 것이란 게 이날 나온 분석이다.

마사시 아쿠츠 일본 SMBC 닛코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 급락에 최근 일본 증시가 주가수익비율(PER) 11.5배까지 하락했지만 수급 면에서 외국인이 과거 최대치인 4조엔 수준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기업들의 내수와 수출이 호조세인 데다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라며 "2014년 이후 5년간 일본 증시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14.5배인데 최근 12.5배까지 낮아진 상황이어서 연말까지 닛케이 지수가 2만5천포인트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업실적 상향과 밸류에이션 매력, 내년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경제대책 등을 고려하면 최근 하락은 매수 타이밍"이라며 "산업재 등 경기 민감주의 분할 매수를 권유한다"고 밝혔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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