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북한지역의 인구기반 주택수요는 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이나 북한의 대외개방 및 경제성장이 본격화되는 경우에는 예상보다 많은 주택건설투자가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9일 BOK경제연구-북한지역 장기주택수요 및 연관 주택건설투자 추정'을 통해 사망률 저하 및 개인 생활수준 향상으로 주택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해 이 같은 수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Mankiw-Weil 방법에 의거 개인 주택수요를 연령별로 추정한 후 이를 연령별 인구수에 적용해 인구기반 총주택수요를 산출했다. 개인 주택수요는 북한이탈주민 470가구를 설문조사해 추정했으며, 연령별 인구수는 UN의 장래인구추계자료를 활용했다.
그 결과, 북한지역 개인 주택수요를 추정한 결과 20대 이후 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40대에 정점을 이루고 50대 이후에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한의 경우 평균거주평수는 북한(6.0평)과 비슷한 수준이나 연령대별로 보면 주력 주택수요층인 30~60대의 거주평수(8.2평)는 북한(7.3평)보다 넓고 20대 이하의 거주 평수(2.5평)는 북한(4.8평)보다 좁은 것이 특징이다.
인구기반 총주택수요는 2001~2010년중 연평균 0.9%에서 매 10년마다 증가율이 감소해 2021~2030년중 0.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인구기반 총주택수요는 연령구성 요인보다 인구수 요인의 영향을 더 크게 받으나 인구요인이 주택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축소되는 경향이다.
한편 2021년 이후 북한의 대외개방과 이로 인한 경제성장이 본격화되는 상황을 가정할 경우 사망률 저하 및 개인수요변화 등의 경로를 통해 기본시나리오(2021~30년연평균 0.3% 증가)에 비해 주택수요 증가율이 연평균 0.6%p(저성장)∼1.8%p(고성장) 추가 확대될 것으로 봤다.
연관된 주택건설투자는 2021~30년중 2천550만평, 금액기준으로는 5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북한의 대외개방 및 경제성장이 본격화할 시 10년 누계기준으로 각각1천230(저성장)∼3천410만평(고성장), 28(저성장)∼77조원(고성장) 추가 투자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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