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9일(현지 시간) 윈도XP 차기 버전인 롱혼을 오는 2006년 상반기쯤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MS가 예정대로 2006년 상반기에 롱혼을 출시할 경우 일부 시스템을 축소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C넷이 전했다.
그 동안 MS는 롱혼에 ▲윈FS라는 새로운 시스템 파일 ▲아발론(Avalon)이란 그래픽 엔진 ▲웹 서비스 아키텍처인 인디고(Indigo) 등 크게 3가지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제품 개발 책임자인 그렉 설리반은 "서브 시스템 중 일부 기능은 축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을 축소할 지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롱혼에서 빠지게 되는 기능은 롱혼 다음 버전인 블랙콤(Blackcomb)에 추가한다는 것이 MS의 방침이다.
설리반은 또 "윈도 운영체제를 선보일 때 일부 기능을 예정된 것보다 축소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다"면서 "단지 어느 정도로 축소하느냐하는 것이 문제가 될 뿐이다"고 덧붙였다.
MS는 그 동안 롱혼 출시 일정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자제해 왔다. 최고 소프트웨어 개발 책임자(CSA) 역할을 맡고 있는 빌 게이츠가 '2006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 적은 있지만 회사의 공식 입장은 아니었다.
이에 대해 설리반은 "여전히 일반에서 공개할만한 롱혼의 출시 목표는 없다"면서 "단지 회사 내부적으로 2006년 중반쯤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을 뿐이다"고 강조했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하던 롱혼 개발 작업은 MS가 보안 기능을 탑재한 윈도XP 서비스팩 2(SP2) 개발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면서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태.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 달 "MS는 롱혼보다 SP2 개발을 더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MS는 또 이날 롱혼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오피스 차기 버전은 롱혼 이전 버전을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그동안 오피스 차기 버전에서 롱혼의 새 기능을 이용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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