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대신증권은 신한지주에 대해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 가격은 적당하지만 당장 기업가치가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5만7천원을 유지했다.
전일 신한금융지주는 오렌지라이프 주식 4천860만주(59.15%)를 2조2천989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수가는 올 6월 말 기준 오렌지생명의 장부가 대비 약 1.08배 수준"이라며 "경상 자기자본이익률(ROE) 9~10%의 금융회사를 주당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에서 인수한다는 점에서 오버페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신한지주의 2017~2018년 ROE가 약 9.5~10.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오렌지생명 인수로 인해 당장 그룹의 ROE가 제고되는 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의 오렌지생명은 매각 작업을 위해 수익성과 효율성이 극대화된 상태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더욱 그럴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자본적정성 등의 그룹 재무지표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렌지생명 인수 이후 보통주자본비율 하락 폭은 0.6%p로 크지 않고, 이중레버리지비율도 130%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돼 자본 부담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합병(M&A)이 향후 그룹의 배당정책 등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결국 인수 적정성 판단은 향후 시너지 발생 여부에 좌우될 것"이라며 "오렌지생명은 인적구성과 조직문화가 신한지주와는 상이한데 이러한 점이 시너지를 낼 수도 있지만 반면 조직마찰로 인한 역시너지 발생 개연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최 애널리스트는 "조흥은행, LG카드 등 과거 신한지주의 M&A 성공 역사를 감안할 때 시너지 기대감은 여전히 큰 편"이라며 "유기적 성장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오버페이하지 않고 오렌지생명과 같은 대형 M&A를 이끌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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