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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지니야~"…AI스피커 만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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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 메이커스 키트 출시…라즈베리파이 포함 11만8천원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내년부터 초등학교 5·6학년에 코딩 의무교육이 시행되는 등 어린이와 학부모 사이에서 어떻게 코딩을 배우고 가르쳐야 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딩에 필요한 사고를 배양하는 교육을 넘어, 기계언어 학습, 기기에 적용하는 모든 과정을 한꺼번에 학습할 수 있는 '풀 패키지' 교구재가 나왔다.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KT AI테크센터에서 KT(대표 황창규)가 지난달 출시한 'AI 메이커스 키트'를 만나볼 수 있었다.

AI 메이커스 키트는 초소형 PC 라즈베리파이3B에 보이스키트 등을 연결해 나만의 AI스피커를 만들 수 있는 단말기다. SD카드를 포함한 풀세트는 11만8천원이고, 라즈베리파이를 제외한 최소 부품으로 구성된 세트는 4만8천원이다.

AI 메이커스 키트는 당초 AI 생태계를 넓히기 위해 기획됐다. 서드파티 개발사들이 기가지니 플랫폼을 통해 자사 제품에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이용할 수 있게 말이다. KT가 직접 출시한 기가지니 단말기만으로는 생태계 확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조립은 꽤나 간단한 편이다. 플라스틱 케이스 하단에 라즈베리파이 보드를 고정하고, HDMI 단자 위에 고무 지지대를 붙인다. 이어 케이스 상단에 스피커와 스위치를 달고 마이크보드를 케이스 바깥에 장착한 뒤 보이스키트를 라즈베리파이의 범용입출력단자(GPIO)에 연결한다. 유튜브 영상이나 설명문을 보고 따라하면 초보자도 10여분 안에 조립이 가능해 보였다.

조립이 끝나면 기가지니개발자 포털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 후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가입 후 KT에서 제공하는 OS 이미지파일을 라즈베리파이에 설치하고, 인터넷에 연결해 라즈베리파이에 클라이언트 키가 들어있는 파일을 삽입하면 준비가 끝난다. 다만 가입 시 14세 미만 사용자는 가입할 수 없게 한 점은 아쉬웠다.

AI 메이커스 키트뿐만 아니라 모든 기가지니 단말은 KT의 AI 서버와 연결된다. 사용자의 발화내용을 서버에서 텍스트로 변환한 뒤 명령의 내용을 이해하고 다시 사용자에게 결과를 돌려주기 위해서다.

이 과정의 이해를 돕기 위해 9가지 예제가 마련돼 있는데, 우선 대화모델(DSS)을 설정해야 한다. 서비스 수행 중 사용자의 말을 적절하게 응답하는 대화시스템을 구동하기 위해서다. 기가지니 개발자포털에서 이와 함께 일상대화나 질문, 지식검색 등을 가능케하는 '전문영역' 대화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자바스크립트로 쓰인 예제를 라즈베리파이의 터미널에서 불러올 수 있는데, ▲호출어 듣고 반응하기 ▲인식된 음성을 텍스트로 출력 ▲지정한 텍스트를 음성으로 재생 등을 실험할 수 있다.

화면에서 코드를 보며 호출어를 바꿔보고, 질문에 답하는 문장도 바꿔보면서 자연스레 기계어를 배울 수 있다. 이처럼 AI 메이커스 키트의 장점은 코딩적 사고와 기계언어, 기기로의 적용하는 과정을 연속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

개발에 참여한 회사 관계자는 "비전공 학부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나가보면 하루 만에 개발을 이해하도록 가르칠 수 있었다"며, "다른 경로로 개발언어를 배우는 것 보다 훨씬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KT의 AI 메이커스 키트와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상품은 구글의 AIY 키트다. 이것도 라즈베리파이를 보이스 키트, 카메라 키트와 연결해 교구재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개발 환경의 간소화와 교육 외에 응용사례에서 더 뛰어나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AI 메이커스 키트는 가전제품을 홈IoT에 연결하는 수단으로 쓰일 수도 있다. 에어컨, 냉장도 등은 제조사에서 음성인식 기능을 포함해 출시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제조사에서 만드는 안마의자 같은 제품은 AI 메이커스 키트로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할 수 있다.

이날 AI테크센터에서는 메이커스 키트와 로봇손을 연결해 가위바위보를 하는 것을 시연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또 26일까지 서울 용산구 전자랜드에서 열리는 '2018 용산 로봇 페스티벌'에는 레고블럭과 AI 메이커스 키트를 합쳐 음성 명령에 따라 작동하는 미니자동차를 전시하고 있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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