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도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세계 스마트 스피커 출하량은 1천680만대로 1년전보다 187% 증가했다. 2분기 스마트 스피커 시장 성장은 구글과 알리바바, 샤오미의 약진 덕분으로 분석됐다.
구글은 2분기에 540만대를 공급해 32.3% 점유율로 410만대를 공급한 아마존을 제치고 1분기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2위 아마존의 시장 점유율은 1년전 82.3%에서 올해 24.5%로 크게 감소했으며 출하량도 14%나 줄었다.
특히 3위와 4위 알리바바와 샤오미 등의 중국업체가 이번 분기에 입지를 다졌다. 두 업체의 총출하량은 500만대로 아마존을 넘어 구글에 필적한 수준이다.
이 업체들이 내수판매를 중심으로 해 중국 스마트 스피커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은 아마존의 스마트 스피커 출하량의 68%, 구글의 58%를 담당한 거대 시장이다. 하지만 중국은 2분기 성장률이 52%에 달해 미국(16%)을 크게 앞섰다.
중국 스마트 스피커 시장은 현재 알리바바와 샤오미가 장악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티몰 지니 스피커를 내세워 중국 스마트 스피커 시장의 50%를 차지했다. 반면 샤오미는 미니 AI 스피커의 판매증가로 2분기 성장률이 228%에 달한다.
카날리스는 중국 스마트 스피커 시장이 매우 빠르게 성장중이지만 구글이나 아마존이 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알리바바나 샤오미 등이 탁월한 가성비와 맞춤형 기능으로 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날리스는 이 추세라면 중국 시장이 조만간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가구수가 미국보다 3배 이상 많아 스마트 스피커 시장의 잠재력도 미국을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카날리스는 세계 스마트 스피커 시장이 올연말 1억대에서 2020년 2억2천500만대로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봤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는 세계 스마트 스피커 시장규모가 2024년까지 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