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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AI 가속기, 자일링스 FPGA 탑재로 성능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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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GPU 대비 최대 5배 이상 성능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자일링스는 자사의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가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에 배치됐다고 16일 발표했다.

자일링스와 SK텔레콤은 이날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가속기에 자일링스의 FPGA가 탑재된 사례를 소개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6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가속 솔루션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당시 AI 가속기를 통해 AI 스피커인 '누구' 서버에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 용량이 약 5배 정도 늘어나고, 딥러닝 연산 속도는 20배 가까이 빨라진다고 소개했다. 전력 효율성도 GPU 방식 가속 솔루션보다 16배 정도 뛰어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빠른 처리 속도의 핵심이 바로 자일링스의 FPGA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부터 자일링스의 '킨텐스 울트라스케일 FPGA'를 채택했다. 국내 대규모 데이터센터에서 FPGA 가속기를 상용 채택한 것은 최초다.

현재는 데이터 처리를 주로 CPU·GPU가 맡고 있다. 자일링스에 따르면 FPGA는 이들보다 낮은 전력으로 더 높은 성능과 낮은 대기 시간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의 경우 자동음성인식(ASP) 애플리케이션에서 FPGA를 통해 GPU 대비 최대 5배 이상의 성능을 달성했고, 16배 향상된 와트당 성능을 달성했다.

FPGA란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비메모리 반도체를 말한다. 회로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용도에 따라 반도체의 기능을 변경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자일링스는 기존 CPU 전용 서버에 자일링스 FPGA 애드인(Add-in) 카드를 추가하면 ASR 애플리케이션 서버의 총소유비용(TCO)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자일링스에 따르면 FPGA 카드는 단일 서버의 성능보다 5배 이상 뛰어나므로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라민 론 자일링스 부사장은 "AI 분야에서는 프로세싱 능력이 더 좋으면서 전력소모를 줄이고, 발열이 적은 네트워크 기술이 계속 나오지만, AI 칩 분야는 그 사이클이 좀 더 길다"며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이 나와도 GPU나 CPU가 효율적으로 지원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라민 부사장은 "이런 점에서 프로그래밍을 통해 곧바로 새로운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FPGA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자일링스는 앞으로도 SK텔레콤은 물론 SK하이닉스와의 협업도 가능하다고 시사했다. 안흥식 자일링스 한국지사장은 "SK에는 SK텔레콤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도 있는데 자일링스는 스토리지와 데이터센터 등에도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SK와 앞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자일링스는 세계 FPGA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글로벌 1위 업체다. 자일링스는 앞으로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가 2022년까지 26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이고, 따라서 데이터센터에 사용될 AI 가속기 시장 규모도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FPGA의 사용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SK텔레콤의 FPGA 기반 AI 솔루션은 오는 10월 1~2일 미국 실리콘 밸리와 10월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자일링스 개발자 포럼(Xilinx Developer Forum)에서 시연될 예정이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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