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롯데제과가 약 2년간 개발해온 인공지능(AI) 트렌드 예측 시스템 '엘시아(LCIA)'를 현업에 본격 도입, 첨단 푸드테크 기업으로 도약한다고 8일 발표했다.
'엘시아'는 AI를 통해 수천만 건의 소셜 데이터와 POS 판매 데이터, 날씨, 연령, 지역별 소비 패턴 및 각종 내∙외부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 고유의 알고리즘을 통해 식품에 대한 미래 트렌드를 예측하고 이상적인 조합의 신제품을 추천해준다. 사용자는 '엘시아'가 추천한 신제품 조합의 3개월 후 8주간의 예상 수요량을 미리 알 수 있다.
'엘시아'는 제품의 트렌드를 분석하기 위해 제품에 DNA 개념을 도입, 알고리즘에 적용했다. 제품의 속성을 맛, 소재, 식감, 모양, 규격, 포장 등 7~8가지의 큰 카테고리로 나누고 수백 개의 세부 속성으로 나눴다. 또 과거 성공 사례에 대한 제품 DNA를 분석해 시스템의 알고리즘을 완성시켰다. 뿐만 아니라 알파고와 같이 딥 러닝 기술을 적용, 시간이 흐를수록 자가 학습을 통해 예측의 정확도가 높아진다.
더불어 '엘시아'는 제품 DNA 지역·유통채널·성별·연령·직업·산업별로 다양한 다양한 관점에서의 분석을 가능케 할뿐만 아니라 버즈량 증가 추세와 편차, 경향 등 고도화된 소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 등도 실시간으로 파악된다.
롯데제과는 '엘시아'가 기존 식품 산업의 업무 방식 자체를 완전히 뒤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의 시장 분석이 개인의 주관이 개입된 단편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했다면 '엘시아'는 광범위한 자료를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롯데제과는 이번에 도입한 '엘시아'를 통해 심도 있고 신속한 시장 분석이 가능해져 제품 개발이나 마케팅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분석 자료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의사 결정에 대한 시간 손실도 줄일 수 있다. 롯데제과는 향후 '엘시아'를 신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생산, 영업 전반에 걸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는 "식품 시장의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고, 유행의 확산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는 한편 지속 기간은 점차 짧아지는 추세"라며 "이런 변화의 속도에 반응이 늦은 기업은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엘시아'는 롯데제과가 50년 후에도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라며 "'엘시아'를 통해 미래 식품 시장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제과는 지난해 1월부터 롯데정보통신, IBM 등과 시스템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축하고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현재 롯데제과는 '엘시아'를 다른 식품 계열사 등으로 확대시켜 나가는 것에 대해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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