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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가이드] "수능 PC, 알고나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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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수능 방송이 오는 4월1일부터 실시된다.

이에 따라 이를 활용하는 데 필요한 PC, TV 겸용 모니터, TV수신카드 등에 대한 '판촉전'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판촉행사에 담긴 메시지는 '아무래도 비싼 게 좋다'는 것.

자녀교육을 위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 부모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구호다.

하지만 PC 전문가들은 "수능이라는 말에 너무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용 용도에 따라 저렴한 방법으로 수능 PC를 구성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다는 얘기다.

일부 과장된 제품 설명도 눈에 띄어 소비자의 주의도 요구된다.

◆"미디어센터가 뭔데 비싸?"

'비싸면 좋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풍기는 제품 중 하나가 미디어센터 PC.

본체만 150만~200만원 안팎에 팔리는 이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디오비디오(AV) 가전 기능을 PC와 접목한 '윈도XP 미디어센터' 운영체제(OS)를 장착해 일명 '거실용 PC'로도 불린다.

이 제품을 수능 PC로 활용할 때 유용한 점은 TV 방송을 PC 화면으로 보면서도 녹화와 재생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 물론 예약 녹화도 가능하다.

그 뿐 아니다. TV 방송을 시청하다가, 잠깐 다른 볼 일이 생겨 놓친 장면도 다시 이어볼 수 있다. 사용자가 TV 기능을 '일시정지'로 설정하더라도, PC가 알아서 후속 장면을 이어서 저장해 놓은 뒤 틀어 준다.

하지만 꼭 미디어센터를 쓰지 않더라도 EBS 방송을 시청하면서 녹화, 재생이 가능한 PC를 그보다 100만원 이상 저렴하게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

가령, 셀러론 2.8GHz, 메모리 512MB, 그래픽카드 ATI9200,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120GB(7천200RPM), TV수신카드 정도의 사양만 갖추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 이조차도 고사양에 속한다는 설명이다.

한 전문가는 "방송을 시청하면서 동시에 녹화하려면 아무래도 동영상 압축 기술을 무리없이 지원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PC 사양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압축 기술을 이용하면 1시간 방송분을 녹화하는 데 300MB의 저장공간이 필요한 데 반해, 이를 쓰지 않으면 무려 1GB 이상에 이르는 저장공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사양 PC가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이 같은 고사양 PC만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EBS 교육방송의 이용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어 그 방법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PC 사양의 요구 수준도 달라질 수 있다.

인터넷 전자상가를 표방하는 다나와(www.danawa.co.kr)의 정세희 차장은 "PC를 가전 제품과 연계하면, 경제적인 부담을 덜면서 EBS 교육방송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수험생이 공부방에서 TV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PC의 모니터 화면으로 교육방송을 보면서, 동시에 녹화는 VTR로 하면, 구태여 동영상 압축 변환하기 위해 DVD 기록기를 사거나 고사양 PC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

정 차장은 "수능 PC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에 맞는 활용도를 찾으면 얼마든지 경제적인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EBS 교육방송의 이용방법으로는 사용자가 인터넷을 통해 방송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시청하거나, 아예 해당 방송의 파일자체를 내려 받는 경우가 있다.

이 방법으로 EBS 교육방송을 이용하는 수험생은 기존에 보유한 PC만으로도 방송 청취가 가능하다.

단, 동시 접속자 수가 몰리면 전송속도가 느려지거나, 화면이 끊어 질 수 있어 40만~60만원에 팔리는 TV 겸용 모니터나 5만~10만원에 팔리는 TV수신카드를 설치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필요는 있다.

◆"과장 광고 조심해야"

일부 종합쇼핑몰에서 '수능'이란 단어를 검색하면 제일 먼저 소개되는 제품이 'TV수능 특강용'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LG전자의 TV 겸용 모니터 신모델이다.

이 제품 설명을 들여다 보면, '편집·저장기능'이라는 표현이 굵은 글자로 박혀 있다. 이 모델이 방송 수신이 가능한 TV 겸용 모니터로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자체적인 편집·저장기능을 지원하지는 않는다.

자칫 사용자로 하여금 혼동을 줄 수 있는 문구인 셈이다.

LG전자 해당 사업부 관계자는 이 지적에 대해 "모니터 자체에서는 편집·저장 기능을 지원하지 못한다"며 "편집·저장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PC에 별도의 소프트웨어 등을 설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 관계자는 "해당 상품에 대한 설명이 모호해 사용자의 혼동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해당 사업부에서 이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LG전자 홍보팀은 "본의아니게 사용자의 제품 이해에 혼선을 끼쳤지만, 처음부터 과장해 알릴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이벤트 내용를 집어 넣으면서 제품 설명을 줄이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용산상가 관계자는 "수능 판촉전이 격화될수록 과대 선전이나 과장 광고가 잇따를 수 있다"며 "자신의 용도에 걸맞는 제품인지를 충분히 알아본 뒤 구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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