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국내시장 발행을 결단한 4천억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영구채권)이 성공적으로 발행됐다.
26일 우리은행은 기본자본비율을 높이고자 4.40%의 고정금리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으며, 발행일로부터 5년 경과 후 콜옵션 행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원화 신종자본증권 발행 규모는 바젤Ⅲ에서의 자본인정 조건이 영구채권으로 강화된 2016년 이후 최대다. 그동안 은행지주사를 포함한 시중은행의 원화 신종자본증권 발행규모가 2천억원 수준이었다.
우리은행의 4천억 발행은 국내에서의 대규모 발행이라는 점에서 초기 단계부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18일 시행한 수요예측에서 21개 기관투자자가 응찰에 참여했으며 응찰액은 6천520억원으로 1.6: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발행금리는 우리은행이 예상했던 4.20%~4.70%의 하단인 4.40%에서 결정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산건전성 개선과 실적호조가 지속돼 최대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할 수 있었다. 특히, 올해 해외시장에서 국내 금융기관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어려워진 가운데, 국내시장 발행을 추진한 손태승 은행장의 판단이 결정적인 성공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각각 대표주관사와 공동주관사를 맡았으며, 교보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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