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미국 페이스북의 실적 부진에 국내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하락중이다.
26일 오전 9시43분 현재 네이버는 전날보다 2.55%(1만9천원) 떨어진 72만7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도 0.85%(1천원) 내린 11만7천원을 기록중이다.
지난 밤 페이스북의 실적 우려에 겹쳐 네이버도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의 2분기 매출액은 132억3천만달러, 영업이익은 58억6천만달러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크게 하회한 숫자는 아니지만, 지난 1분기에 비하면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타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페이스북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4% 하락하기도 했다.
아울러 네이버도 이날 개장 전 2분기 매출 1조3천636억원, 영업이익 2천5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분기 사상 최대인 3천억원을 기록했으나 4분기부터 감소해 3분기 연속으로 뒷걸음질 쳤다.
동시에 네이버는 오는 9월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주식분할을 의결하겠다고 공시했지만, 주가에 큰 호재로 반영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의 실적 대비 주가가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이 크게 나타남으로써 국내 인터넷 업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네이버의 액면분할 이벤트로 인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네이버 주가에 이벤트보다는 영업이익이 언제 성장세로 돌아설 수 있는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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