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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돋보기] 음성통화도 HD 시대…VoLTE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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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살펴보는 이동통신 연대기 #15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 1세대(1G)부터 5세대통신(5G) 도입기까지 한눈에 살펴보는 이동통신 연대기를 연재 중입니다 -

2012년 7월 1일 국내 4세대통신(4G) 롱텀에볼루션(LTE)이 도입된지 1년째 되는 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2개의 주파수 중 보다 원활한 망으로 갈아탈 수 있는 LTE 멀티캐리어(MC) 기술을 도입했다면 2012년 하반기 이통시장의 화두는 보이스오버LTE(VoLTE)가 차지했다.

VoLTE는 바로 옆에 있는 듯 생생한 HD 통화음질뿐만 아니라 융통성있는 콘텐츠 소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통3사가 외친 올아이피(All-IP) 세상을 앞당길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았다.

현재는 음성통화를 하면서 영상통화로 전환하거나 바로 노트 필기를 촬영해 사진으로 보내주는 모든 일들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었지만 과거에는 모두가 따로 움직여야 가능했다. 이러한 즉, 한 번의 통화 연결로 음성과 영상, 데이터를 마음대로 넘어다니면서 쓸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

VoLTE가 첫 상용화된 때는 2012년 8월 8일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나란히 VoLTE 첫 신호탄을 쐈다. 앞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 2012에서 각각 VoLTE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SK텔레콤과 KT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VoLTE 지원 스마트폰을 출시함에 따라 고객들도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과거 1980년대 이동통신은 아날로그 방식이었다. 가령 무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음성 통화가 가능했다. 잡음은 당연하고, 끊김 현상도 발생했다. 통화성공률이 높아야 한다는 지상 과제를 안고 있었다. 통화 질은 물론이다.

아날로그 방식의 1G는 CDMA를 만나면서 2G 시대로 진화됐다. 이 때부터는 디지털 방식이 도입, EVRC(Enhanced Variable Codec)라는 음성 압축 방식이 적용됐다. 8Kbps 속도로 좀 더 탁월한 음성통화 품질을 보여줬다.

3G에서는 음성통화 품질이 더 높아졌다. WCDMA에서는 대역폭이 12.2Kbps까지 올랐다. 음성 압축방식도 AMR-NB(adaptive MultiRate-NarrowBand)를 사용했다. 전송 대역폭이 넓어지면서 그만큼 많은 음성 데이터를 보낼 수 있게 됐다. 음질이 더 또렷해졌다.

4G LTE에서 도입된 VoLTE는 이보다 더 높은 품질의 HD 음성통화가 가능케 됐다. 압축방식은 역시나 더 개선됐다. AMR-WB(WideBand)가 도입됐다. 전송대역폭은 2배 더 늘어났다. 기존보다 음질은 40% 수준으로 높아졌다.

VoLTE 기술 명칭이 소비자들에게 다소 어려웠던 걸까. 이통3사는 VoLTE 브랜드를 달리 세웠다. SK텔레콤과 KT는 'HD 보이스', LG유플러스는 '지음'이라는 브랜드를 신설했다. 최근에는 HD 보이스와 VoLTE가 혼재해 쓰이고 있다.

VoLTE는 3G 음성통화 대비 2.2배 더 넓어진 주파수 대역폭을 사용하기 때문에 생생한 음질을 보여준다. 3G는 사람의 목소리인 300~2천400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지만, VoLTE는 50~7천Hz까지 사용한다. 더 많은 음성 데이터를 통해 보다 풍부한 소리를 들려준다.

물론 음질만 높아진 것은 아니다. LTE망에서 음성과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통화 중에도 여러 서비스를 탄력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통화연결 시간도 줄어든다. 3G 음성통화는 평균적으로 약 5초 정도가 소요됐다면 VoLTE는 2초면 충분했다.

VoLTE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도 이를 지원할 수 있어야 했다. 가장 먼저 VoLTE를 사용할 수 있었던 모델은 삼성전자 갤럭시S3였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 '옵티머스 LTE2'까지 지원케 배려했다. 다만, 당시에는 초창기 였기 때문에 몇몇 VoLTE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었다.

2012년 하반기부터는 플래그십 모델 대부분이 VoLTE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와 LG전자 '옵티머스G', '옵티머스 뷰2', 팬택 '베가 R3' 등이 바로 이용가능하거나 추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VoLTE를 지원했다. 당시 설정창에서 일반 통화와 HD 보이스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었고, 현재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이통3사는 새로운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RCS 사업을 추진했으나, 결과적으로 실패를 맛본 바 있다.

[연재] 한눈에 살펴보는 이동통신 연대기

1부. 카폰·삐삐, '모바일'을 깨우다 2부. 이통 5강 구도 'CDMA·PCS'의 시작 3부. 이통경쟁구도 '5→3강' 고착화 4부. 'IMT2000' 이동통신 '음성→데이터' 전환 5부. 도움닫기 3G 시대 개막, 비운의 '위피' 6부. 아이폰 쇼크, 국내 이통판을 뒤엎다7부. 3G 폰삼국지 '갤럭시·옵티머스· 베가'8부. 이통3사 LTE 도입기 "주파수가 뭐길래"9부. SKT로 촉발된 3G 데이터 무제한 10부. LTE 초기 스마트폰 시장 '퀄컴 천하'11부. '승자의 저주' 부른 1차 주파수 경매12부. 4G LTE 도입 초기, 서비스 '빅뱅'13부. 'LTE=대화면' 트렌드 중심에 선 '갤노트'14부. LTE 1년, 주파수 제2고속도로 개통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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