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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G장비 보안 자신"…'화웨이'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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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사장 "가장 안정적 장비, 2020년 점유율 20% 이상 목표"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보안의 첫번째는 신뢰다. 보안회사를 고를 때도 신뢰도를 먼저 꼽는다. 우리는 한국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가려 한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3일 삼성전자 수원 본사 R3에서 기자들과 만나 화웨이 5G 장비에 대한 최근의 보안 우려와 달리 삼성전자 장비 보안의 강점을 강조했다.

김영기 사장은 "(5G 장비 보안과 관련) 엔드유저에 이르기까지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2G와 3G, 4G LTE까지 오는 동안 시장에서 여러 사업자들과 함께, 같이 노력했으며, 그러한 역사가 있어 더 믿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보안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고, 새로운 서비스에 적극 대응해 안심할 수 있는 보안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수천명의 네트워크 R&D 인력들이 보안과 관련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런 것들이 가장 신뢰를 줄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업계에서 화웨이 5G 장비 도입을 놓고 '보안 우려'를 꼽고 있는 점을 감안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화웨이 장비 논란은 중국업 정부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성장한 배경 탓에 이에 따른 정보 탈취 등에 대한 우려다. 장비 특성상 각 국 네트워크 구조를 꿰뚫어 볼 수 있어, 이에 따른 취약점을 공략해 원하는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도 있다는 의혹까지 나돌 정도.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이 같은 우려로 화웨이 장비 채택을 꺼리고 있다.

이와는 달리 삼성전자 장비는 그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보안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 5G 장비 관련 화웨이와 기술 격차가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도 선을 그었다.

김영기 사장은 "28GHz 주파수를 활용하는 우리 5G 장비가 3분기 중 미국에서 상용화된다"며, "상용 수준의 검증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 현재 국내 이통 3사와 완성도가 높은 제품들을 갖고 공급 규모와 일정, 망구축 로드맵에 대해 면밀하게 협의 중이라는 점도 밝혔다. 무엇보다 내년 3월 상용화를 위한 제품도 "완성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 장비가 높은 기술력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삼성전자 역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앞세웠다.

김 사장은 "네트워크라는 것이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다"며 "사용자와 설치 요건이 맞는 제품을 개발한 뒤 망 완성을 위해 추가적으로 하드웨어를 공급하고 최적화, 소프트웨어를 계속 바꾸면서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해야 하기에 전체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맞춰 만족도 높은 제품 및 서비스를 공급하겠다"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5G 시장을 발판으로 오는 2020년 글로벌 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업계에 따르면 네트워크 장비 시장 1위는 화웨이로 지난해 28%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즉, 5G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1, 2위를 다투는 위치까지 올라가겠다는 뜻이다.

김 사장은 "5G 시대에는 더 넓은 밴드 내에서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것들이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다"며, "시장에 더 많은 가치를 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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