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저가 웹호스팅 난립…업계-소비자 모두 피해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저가 웹호스팅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업계와 소비자들 모두 피해를 보고 있다.

저가 웹호스팅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기존 업체들이 고객 유치에 피해를 보고 있는가 하면 소비자들은 서비스 업체 도산으로 하루 아침에 자료를 몽땅 날려버리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기존 웹호스팅 업체들은 인증제나 허가제, 표준약관 등을 도입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내부에서 조차 의견 통일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 월 500원 이하 서비스까지 등장

웹호스팅이란 전문적으로 홈페이지 운영을 대신해주는 서비스로 독립적인 서버 장비를 구입할 수 없는 개인이나 영세 사업자들을 주 고객으로 하고 있다. 웹호스팅 업체는 인터넷데이터센터에 공간과 회선을 임대해 서버를 운영하고 있다.

보통 한 개의 서버에 100~300개의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가격은 서비스 종류에 따라 1만~3만원대가 보통이다.

하지만 최근 저가 호스팅 업체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월 5천원 이하로 웹호스팅을 제공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심지어는 500원 이하까지 생기는 상황.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뒤지는 기존 업체들은 저가 업체들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다.

기존 사업자들은 "정상적인 서비스로는 이 같은 가격은 나올 수 없다"며 "터무니없는 가격대의 서비스는 시장을 파괴하는 동시에 소비자들도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블루웹의 정성훈 팀장은 "저가 호스팅 업체들은 수지타산이 안맞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회선과 서버를 확보하지 않고 서버 호스팅을 받아 다시 웹호스팅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경우 문제가 발생할 때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웹호스팅 업체의 도산이나 급작스러운 서비스 중지로 인한 피해사례도 알게 모르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메인전문업체 가비아(www.gabia.com)가 최근 자사로 웹호스팅을 이전한 기업 고객 112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0%가 과거 웹호스팅으로 인한 피해를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유형은 호스팅업체의 파산으로 인한 연락두절이나 '언제까지 홈페이지를 타사로 이전하라'는 식의 일방적인 통보가 26%로 가장 많았다.

◆ 진입장벽 전무해 피해 속출

웹호스팅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많은 것은 소규모 자본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사업을 할 수 있어 사실상 진입장벽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웹호스팅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주소지 관할 세무서나 체신청에 부가통신사업자 신고만으로 사업을 개시할 수 있다.

한 웹호스팅 업체 담당자는 "담당 공무원이 부가통신 신고 항목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웹호스팅 사업자는 부가통신사업자 신고를 필하지 않더라도 사업자 등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업계 일부에서는 인증제나 허가제 등 진입장벽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으나 정작 내부에서조차 의견 통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웹호스팅기업협회 안창윤 사무국장은 "업계 실무자들과 인증제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반대의견이 많아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으며 정보통신부에서도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웹호스팅기업협회 김대용 회장은 "현재로서는 인증제보다는 피해자 보상 기준을 강화한 표준 약관을 만드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공론화해 업계가 공동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저가 웹호스팅 난립…업계-소비자 모두 피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