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오는 6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시즌이 본격 개막한다. 삼성전자의 감익이 예상되는 등 과거와 달리 올 2분기 실적 분위기는 어둡다.
최근 2년 동안 2분기 실적시즌은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 수준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그동안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던 삼성전자의 기세도 꺾였다.
2일 증권사들은 올 2분기 코스피 기업들의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에 그치거나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지난 1개월 간 1.4% 하향조정됐다. 실적시즌이 다가올수록 비관적 전망이 늘고 있는 것이다.
◆ 2분기 실적 전망 흐림
서동필 BNK투자증권는 "실적 증가세가 전년 동기 대비 꺾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5월까지의 교역조건을 보면 실적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내리기 어려워 이익에 대한 기대감은 낮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도 "2016년, 2017년 2분기의 어닝서프라이즈는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올해는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하향 조정되고 있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특히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평균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는 15조2천700억원으로, 1분기(15조6천400억원)보다도 낮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 5월 15조7천600억원에서 점차 하향조정돼왔다.
◆ 실적 상향 업종에 주목해야
다만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을 제외할 경우 다른 종목의 경우 크게 나쁜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최근 한달 간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0.5% 하향조정에 그쳤다는 점에서 어닝 쇼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시즌 중 양호한 실적이 전망되는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이익전망 하향조정은 IT가전, 비철·목재, 건강관리, 반도체, 화학 등 일부 업종에 국한됐다"며 "낮아진 눈높이를 충족할 가능성은 높다"고 진단했다.
오히려 IT하드웨어, 금융, 건설, 호텔레저, 기계, 유통, 미디어·교육, 필수소비재 등은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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