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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사업성 악화·부채 부담'에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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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환율 상승 따른 사업성 악화 및 부채 상환 난항 예상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사업성 악화와 재무 부담을 안고 고군분투 중이다. 2018년의 남은 6개월이 고난의 시간이 될 형국이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환율‧유가 등 원가 부담이 커지며 사업성 악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대규모 부채 상환 역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당장 원가 부담 가중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최근 유가와 환율이 대내외 이슈들로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먼저 잠시 안정세를 보였던 유가가 천정부지로 솟으며 유류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분기 유류비로 3천982억원을 썼다. 이는 전체 비용 1조4천219억원 중 28%에 달할 만큼 유류비가 비용 중 적잖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런데 최근 있었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 산유국 간 합의한 증산량이 예상보다 적은 것이 확인됨에 따라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적은 변동성을 보이던 항공유 가격 역시 요동치고 있다. 항공유의 경우 구체적인 거래조건을 확인하기 어려워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등유가격으로 대략적인 가격을 파악한다.

5월 중 90달러를 돌파했던 등유가격은 6월 들어 최저 84달러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증산 합의 후 재차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 환율까지 말썽을 부리고 있다. 항공업계는 항공기를 구매할 때 해외에서 장기리스 방식을 선택, 달러화 부채를 상당 규모로 보유하게 돼 원‧달러 환율 변화에 민감하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외화부채는 2조2천억원 규모로 이 중 달러화 부채는 절반이 넘는 1조1천500억원에 달한다. 환율이 10% 상승 시 약 2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6월 중순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보다 25bp(1bp=0.01%p) 올리기로 결정, 원‧달러 환율은 급격하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한 점이다. 추가적인 환율 상승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최대 원‧달러 환율이 1150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사업성 악화의 우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재무적 부담도 상당하다. 갚아야 할 빚은 산더미인데 갚을 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 3월까지 갚아야 할 부채는 ▲회사채(공모 2천380억원, 사모 1천50억원) 3천430억원 ▲장기차입금 3천270억원 ▲CP 1천150억원 ▲사채 3천430억원 ▲금융리스 2천900억원 ▲리스료 4천870억원 등 총 1조9천억원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자체 자금으로 부채 상환이 쉽지 않자 보유하고 있던 자산들을 매각하기 이르렀다.

1월과 2월에는 주식담보대출 등을 통해 2천600억원을 신규로 차입했고, 3월에는 CJ대한통운 지분 73만8천427주를 940억원을 받고 시장에 팔았다. 4월에는 전환사채 1천억원을 발행했다. 또 그룹사 본관을 매각해 2천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처럼 비핵심 자산 매각과 대출 및 차입 등을 통해 약 7천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지만, 갚아야 할 부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 상장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현재 두 자회사 상장은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46%, 아시아나IDT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지분 가치는 약 8천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분 전부를 팔 수 없는 상황이기에 상장을 통해 실제 확보할 수 있는 유동성은 지분 가치의 절반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 상장까지 완료된다고 해도 아시아나항공이 손에 쥘 수 있는 자금은 1조원 내외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달에는 3월에 팔고 남은 CJ대한통운 지분 잔량 40만주(1.75%)까지 팔아 638억원을 마련했다. 현재로서 부채 상환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점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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