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셀트리온이 아프리카 시장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7일 "올해 하반기부터 아프리카에 공급할 수 있는 에이즈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18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올해 하반기 아프리카에 공급할 에이즈 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에 돌입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주관하는 아프리카 지역 의약품 공급입찰에 참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셀트리온이 세계 보건 향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산업이 세계 인구고령화로 인한 의료재정 급증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의약품을 공급해 잘사는 국가에는 의료재정 부담을 줄이고, 어려운 국가에는 돈이 없어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서 회장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정부의 의료재정이 늘어나고, 부유한 국가와 개발도상국가간 양극화가 커지고 있다"며 "심지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의 헬스케어 예산 편성 비율이 30%수준에 도달하고 있는데 한국은 전 세계 의료예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산업기지가 될 것"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규모를 합하면 한국의 바이오시밀러 규모는 전세계 최대"라며 "우리는 OECD 국가에 약을 더 싸게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지금 이것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가 한국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또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에 출시된 후 5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며 유럽 각 국의 약값을 30% 정도 낮췄다"며 "이와 동시에 환자는 15% 늘었다는데 이는 약값이 낮아지면서 그동안 치료를 받지 못했던 환자들이 치료를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우리같은 바이오시밀러 회사가 미국에 10개, 유럽에 46개로 벌써 60개 정도나 된다"며 "시장에 계속 바이오시밀러가 나오게 되면 오는 2020년에는 미국과 유럽 약값을 100조원 절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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