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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C] "유튜브 좋아하는 Z세대, '공감' 콘텐츠로 공략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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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소비방식, 철저한 분석 필요"…'브랜디드 콘텐츠' 활용 제안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각 기업들이 미래 소비 주역으로 떠오른 'Z세대'를 겨냥하기 위해서는 '유튜브'를 주요 채널로 삼고, 퀄리티가 아닌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아이뉴스24가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한 '2018 스마트 마케팅 전략 콘퍼런스(SMSC)'에 참석한 각 분야 마케팅 전문가들은 "Z세대는 차세대 소비자군이자 디지털 선구자로, 기성세대가 할 수 없는 전혀 다른 사고를 가지고 있다"며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퀄리티가 아닌 진정성을 기반으로 공감을 이끌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반승욱 다음소프트 부사장을 비롯해 최원준 펑타이코리아 대표, 김미나 구글코리아 매니저, 김민정 네이버 뷰티 리더, 황정기 JG엔터테인먼트 대표, 최모세 대홍기획 팀장, 최영민 마이린TV 기획이사, 박진우 CJ E&M DIA TV 본부 기획팀장, 김현수 티몬 사업기획실장 등이 'Z세대를 사로잡는 커머스 비법'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각 강연자들은 유뷰브 전략과 브랜디드 콘텐츠, 인플루언서 등 Z세대와 관련한 다양한 경험과 사례를 소개했다.

◆Z세대, 소비 주역으로 떠오른 이유는?

Z세대는 미래 소비 주역이자 트렌드를 만들고 움직이는 세대로, 1995년 이후 태어난 19세 미만의 청소년을 뜻한다. 이들은 TV 대신 유튜브를 시청하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 대신 유튜브를 통해 검색하며 이를 소통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반승욱 다음소프트 부사장은 '빅데이터'를 통해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와 관심사를 소개했다. 빅데이터에 따르면 Z세대는 만남보다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여기며, 관계와 외모, 학업, 취미, 여가시간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인들이 친구와 함께 '먹는 일'을 즐기는 반면, Z세대는 함께 '노는 일'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 부사장은 "소비 주역으로 떠오르는 Z세대는 물리적으로 한정된 이동 거리 내에서 생활하고 있고, 정신적으로 부모보다 친구에 더 의지하며 외모에 관심이 크다"며 "이들은 (무슨 일이든) 평균만 하자는 의식이 강하고, 그들만의 세상에 갇혀있는 경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원준 펑타이코리아 대표는 '디지털과 요즘 아이들'을 주제로 한국·중국의 밀레니얼 세대 특성을 비교했다. 또 최근 Z세대와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기성세대가 많은 만큼, Z세대의 특성을 진지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Z세대가 구매 정보를 얻는 통로는 객관적인 리뷰나 또래 추천으로, 콘텐츠 소비 방식 역시 다운로드보다는 스트리밍이나 클라우드를 선호한다"며 "중국 Z세대는 한국보다 테크 활용에 적극적이어서 관련 부가사업들이 뜨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미나 구글코리아 매니저는 Z세대가 주로 활용하는 유튜브에 대해 강연을 펼쳤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에서 10대가 유튜브를 사용한 시간은 총 76억분으로 추산됐다. 이는 카카오톡(24억분)과 페이스북(16억분), 네이버(11억분), 네이버웹툰(7억분), 캐시워크(4억분) 등 2~6위에 비해 압도적인 수치다.

김 매니저는 "과거 세대가 편성표로 TV를 봤던 것과 Z세대는 시청 행태가 다르다"며 "이들은 원하는 영상을 유튜브 등을 통해 골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 채널에서도 Z세대 특징을 고려해야 한다"며 "재미를 주면서 실질적인 효용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Z세대 공략 콘텐츠 제작 핵심은 "퀄리티 아닌 공감"

이날 각 전문가들은 Z세대를 겨냥한 치열한 콘텐츠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브랜디드 콘텐츠'를 앞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인간 본성의 욕구를 자극해 순간 주목도를 높임으로써 거부할 수 없는 콘텐츠를 제작해야 Z세대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민정 네이버 뷰티 리더는 "찾는 상품이 명확한 똑똑해진 10대 사용자들은 이제 제품 플러스 알파 정보들을 찾고 있다"며 "직관적이고 솔직한 리뷰와 후기가 중요해졌고, 10대가 원하는 팁은 10대 크리에이터에 의해 제작된 콘텐츠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황정기 제이지스타 대표는 "Z세대는 텍스트보다 동영상에 익숙한 세대로, 공감대를 얻는 콘텐츠로 이들을 공략해야 한다"며 "콘텐츠 제작의 핵심은 퀄리티보다 콘텐츠를 보는 사람들과 어떻게 공감을 만들어낼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모세 대홍기획 팀장은 유튜브로 검색하고 지식을 습득하는 Z세대는 지속적으로 콘텐츠에 관심 갖기보다 현재 감정에 집중하는 경향이 커 '하루살이 콘텐츠'를 주로 소비하는 경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광고를 잘 보지 않는 대신 유튜브 등을 통해 동영상 콘텐츠를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최 팀장은 "최근 기업들이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참여와 공유를 통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가치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며 "콘텐츠 경쟁과 소비자들의 광고 회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브랜드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콘텐츠에 자연스럽게 녹여 소비자가 자발적 확산을 일으킬 수 있는 '브랜디드 콘텐츠'를 앞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순간적인 쾌락을 느낄 때 생성되는 뇌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을 자극해 짧을 시간 안에 강렬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도파민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앞으로 유명인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내는 팬덤을 활용해 온·오프라인의 통합적인 경험을 일으킬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도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수요 맞춰 콘텐츠 진화 필요"

이날 일부 강연자들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뉴미디어 콘텐츠 시장에서 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유튜브 수요에 맞춰 콘텐츠도 계속 진화하며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구독자수 56만명을 보유하고 마이린TV의 경우 설립 초기와는 달리 상업적으로 시작하는 키즈 채널이 우후죽순 생겨남에 따라 새로운 돌파구로 ▲10대 중심의 폭넓은 라이프 ▲10대를 자녀로 둔 패밀리 소비 내용에 맞춘 콘텐츠를 제작해 선보였다. 그 결과 시청시간과 조회수, 구독자수도 꾸준히 동반 증가해 현재 '키즈& 패밀리 라이프 스타일 채널'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최영민 마이린TV 기획이사는 "우후죽순 생겨나는 뉴미디어 콘텐츠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당 아이템에 대해 가장 폭넓고 깊은 정보를 제공해 시장 우위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형식을 통해 구독자에게 친밀감과 공감대를 증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진우 CJ E&M DIA TV 본부 전략기획팀장은 "각 기업들은 'B급 정서'를 앞세워 유치하지만 재밌고 특이한 콘텐츠나, '개개인의 은밀한 재미'를 겨냥한 콘텐츠로 Z세대의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각자의 콘텐츠가 검색될 수 있도록 핵심 키워드를 먼저 만들고, '푸드 포르노(Food Porno)'처럼 대리만족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앞세우는 것도 Z세대를 공략하는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커머스와 미디어커머스 트렌드'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 김현수 티몬 사업기획실장은 "쇼핑에서도 미디어커머스는 새로운 가치로 떠오른 만큼 이를 활용하기 위해 'TV온(On)' 채널을 업계 최초로 활용해 고객과 소통을 넓히고 있다"며 "재미와 기회를 고객들에게 준다는 생각으로 비디오와 라이프를 결합해 웹드라마 형식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사진=이영훈 기자 rok665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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