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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주파수 경매 18일 재격돌, '진검승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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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역대 경매 '희비'…총력 대응 예상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이동통신 3사의 5세대통신(5G) 주파수 경매가 2일차로 접어든 가운데, 예상대로 양보없는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실제로 역대 주파수 경매를 살펴보면 SK텔레콤은 한치 양보 없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LG유플러스는 최저가에 주파수를 확보하는 데 집중해왔다. KT는 다소 쓰린 경험이 있었던 만큼 이번 5G 때는 보다 공격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18일 오전 9시30분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5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2일차 경매를 속개한다.

앞서 지난 15일 주파수 경매를 시작했으나 할당할 대역에 비해 요구하는 물량이 많아 치열한 경합 속 주인을 찾지 못했다. 28GHz 주파수의 경우 이통3사별 800MHz 대역폭으로 균등분할되면서 최저경매가격에 1단계에서 경매가 종료됐다.

관건은 핵심인 3.5GHz 주파수. 지난 15일 3.5GHz 주파수에 대한 1단계 6라운드까지 경매가 진행됐다. 블록(10MHz)당 가격은 948억원에서 957억원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이틀째인 이날은 7라운드부터 경매가 시작되며, 입찰가는 입찰증분에 따라 더 오르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경매 상황을 보고 경매가 과열된다고 판단할 경우 입찰증분으로 더 끌어올려 경매를 끝내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

◆ SKT, 사전에 양보란 없다

이통3사가 이번에도 주파수 확보에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과거 주파수 경매 때 구사했던 전략도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열린 세차례 주파수 경매를 통해 각사 주파수 확보 전략이나 예상 경합 구도 등도 엿볼 수 있는 것.

실제로 과거 사례를 볼때 SK텔레콤은 원하는 주파수 확보에 실패한 적이 없다. 이번 5G 주파수 경매에도 가급적 최대 대역을 확보한다는 의지다. 3.5GHz 주파수 최대 확보 대역폭인 100MHz를 사수할 확률이 높다.

특히 지난 2011년 1.8GHz 주파수 20MHz 대역폭을 놓고 KT과 경합을 벌인 바 있다. 최저경쟁가격은 4천455억원으로 시작했으나 낙찰가는 거의 1조원 가까이 치솟았다.

당시 최소입찰증분은 1%였으나 SK텔레콤은 81라운드에서 한번에 3단계를 높인 가격 9천950언원을 적어내는 등 승부수를 던졌다. 결국 1조원 돌파가 부담스러웠던 KT가 83라운드에서 입찰포기를 선언하면서 SK텔레콤의 승리로 끝났다.

SK텔레콤은 2013년, 2016년 경매때도 한치 양보없는 경쟁속 원하는 주파수를 가져갔다. 51라운드까지 갔던 1.8GHz 주파수 35MHz 대역폭은 접전 끝에 1조500억원에, 역시 경합이 벌어졌던 2.6GHz 주파수 40MHz 대역폭은 시작가보다 3천억원 가량 오른 9천500억원에 가져갔다.

◆ '권토중래' 노리는 KT- '최저가 낙찰' LGU+

반면 KT는 SK텔레콤과 경쟁 끝에 대부분 원하는 주파수 대신 다른 대역을 최저가에 확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특히 2013년에는 원하는 주파수를 손에 넣었으나 치열한 경합 속에서 낙찰가가 너무 올랐다.

실제로 KT는 2011년 SK텔레콤이 1.8GHz 주파수를 가져가면서, 대신 800MHz 주파수 10MHz 대역폭을 최저가에 할당받았다. 2016년에는 2.6GHz 주파수에 입찰했으나 SK텔레콤이 가져가면서 1.8GHz 주파수 20MHz 대역폭을 시작가인 4천513억원에 확보했다.

2013년에는 광대역 LTE를 위해 1.8GHz 주파수 15MHz 대역폭에 올인, 2천888억원에 시작한 경매가는 결국 3배 이상인 9천1억원까지 치솟았다. 이번엔 SK텔레콤과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LG유플러스는 3위 사업자 입지를 잘 활용, 효율적인 주파수 확보 전략을 구사해 왔다. 실제로 역대 세차례 주파수 경매에서 모두 최저경쟁가에 주파수를 낙찰받았다. 2011년은 단독 입찰해 2.1GHz 주파수를 4천455억원에, 2013년은 2.6GHz 주파수를 4천788억원에, 2016년에는 SK텔레콤과 KT의 재할당 이슈로 2.1GHz 주파수를 3천816억원에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KT는 LTE 시절 초기 주파수 문제로 경쟁사 대비 상용화가 늦어지는 등 시련을 겪은 바 있어 이번 5G 주파수 확보에는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며 "LG유플러스는 그간 최저경쟁가격에 주파수를 할당받은 바 있고, 이번에도 합리적 가격대에 필요 주파수 확보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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