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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FPS의 명품 '하프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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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게임 '하프라이프'는 출시된 지 5년이 지났지만 1인칭 슈팅게임(FPS)의 명품으로 불릴 만큼 뛰어난 완성도를 지닌 작품이다.

뛰어난 명성만큼이나 하프라이프 시리즈들은 다양하다. '하프라이프' 원판에 이어 '하프라이프:카운터스트라이크', '하프라이프:블루쉬프트', '하프라이프:데이오브디피트' 등이 국내에 출시됐다. 또 '하프라이프2'와 '하프라이프:컨디션제로'도 올해내 출시될 예정이다.

하프라이프의 도입부는 영화처럼 화끈한 그래픽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색다르다. 특히 기존 PC게임들이 오프닝 동영상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보여준 것과 달리 하프라이프는 게임그래픽을 오프닝 동영상으로 장식할 정도로 그래픽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프닝 동영상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연구소로 들어가면서 게임내 각종 배경들을 그대로 보여준다. 게임내 내레이터는 주인공이 처한 위기와 연구소의 분위기를 들려준다. 마치 공포영화나 스릴러물을 처음 볼 때처럼 전율을 느낄 정도다.

◆ '하프라이프'는 4차원의 게임

'하프라이프'는 첫번째 확장팩 '어포징 포스'를 출시하면서 4차원적인 개념을 선보였다.

하프라이프의 주인공인 '고든 프리멘'은 상대성 이론과 양자물리학에 높은 흥미와 자질을 보인 과학자다. 물질 이동패턴에 관심을 보인 그는 시간이동에 관한 연구개발에 착수하지만 거듭된 시행착오와 함께 자금부족으로 실패하게 된다.

M.I.T.의 클라이너 교수는 고든 프리멘을 뉴멕시코에 있는 블랙 메사 연구소로 추천하게 된다. 블랙 메사는 군사 기밀을 연구하는 곳. 고든 프리멘은 철저한 보안속에서 실험하던 도중 거대한 폭발사고가 발생한다. 이 사고로 출현한 미지의 생명체와 맞서 싸우게 된다는 게 하프라이프의 줄거리다.

첫번째 확장팩은 '하프라이프:어포징포스'는 동일한 시간과 장소에서 같은 사건을 다른 시각에서 재조명한다. 이 게임의 주인공은 고든 프리멘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은 특수부대원이다. 특수부대원은 고든 프리멘을 제거하는 한편, 정체불명의 생명체와 전투를 벌여야 한다. 또 보안유지를 위해 투입된 또다른 비밀부대원들과도 싸워야 한다.

또다른 확장팩 '하프라이프:블루쉬프트'의 주인공은 블랙 메사의 연구소 경비원인 바니 카훈이다. 그는 엉망이 된 연구소에서 미지의 생명체와 특수부대원들로부터 연구원들을 보호하는 한편, 이들을 탈출시키는 임무를 맡는다.

'하프라이프'는 하나의 소재를 너무 여러번 울궈 먹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의 묘미는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이해하는데서 시작된다.

동일한 사물에 대해 과학자와 특수부대원, 그리고 경비원 등 3명의 시각에서 바라본다는 점이 눈여겨볼만 하다. 또 게임주인공 모두 '생존'과 '탈출'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시나리오와 구성력이 뛰어난 작품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하프라이프', 국내 유통질서에도 영향 끼쳐

FPS게임 '하프라이프'는 여러 후속작들이 등장하면서 각종 합본팩, 슬림팩 등이 등장, 국내 유통질서에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 99년 국내 첫선을 보인 '하프라이프'는 밸브사가 제작했으며 유통은 비벤디유니버셜게임즈의 자회사인 시에라엔터테인먼트가 맡고 있다. 이 게임은 2002년부터 PC방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국내 2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하프라이프'의 국내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영상물등급위원회의 '하프라이프' 게임시리즈의 등급분류 신청 횟수는 총 19건에 이른다.

특히, 웨이코스가 지난해 12월 16일에 '하프라이프' 원본, '카운터스트라이크', '오포징포스', '블루쉬프트', '팀포트리스클래식' 등 5개의 게임으로 3만2천원에 판매되는 '하프라이프:플래티넘콜렉션' 합본팩을 발매한 이후, 한달 뒤인 1월 20일 손오공이 '하프라이프:카운터스트라이크' 슬림팩을 9천900원에 출시하면서 업체들간 과당경쟁이 지적받았다.

이 결과, '하프라이프'의 유통판권 쟁탈전을 벌이는 국내업체들은 판권 획득을 위해 많은 비용을 지불했지만 실제 수익을 거두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국순신기자 kooks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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