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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초대형IB의 궁극적 역할은 기업금융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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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식 금융감독원 자본시장감독국 부국장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초대형 투자은행(IB)의 단기금융업 인가가 최근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궁극적인 역할은 기업금융 활성화가 돼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경식 금융감독원 자본시장감독국 부국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미니포럼에서 "최근 초대형IB에 대한 이슈가 단기금융업 인가에 국한되고 있는데 자금조달 수단의 허용과 더불어 초대형IB의 더 큰 지향점은 '수신'만이 아니라 조달된 자금을 기업금융 자산으로 잘 운영하는 것"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기업금융 기능을 촉진하기 위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증권사가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을 경우 자기자본의 200% 이내에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도록 허용했다. 본래의 취지대로라면 단기금융업 인가는 기업금융 활성화를 위한 '수단'인 셈이다.

그러나 최근 NH투자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를 필두로 KB증권의 인가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면서 초대형IB 본연의 역할에 대한 논의는 오히려 등한시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부국장은 "기업금융 활성화 측면에서 초대형IB의 구체적인 업무 내용이나 일반 상업은행과 차별화할 수 있는 점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평가는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며 "단기금융업 인가나 종합투자계좌 허용 등 수신 역할에 대한 관심이 크지만 초대형IB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조달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기업금융을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례로 초대형IB는 여느 스타트업에게 사업 초창기부터 성장 단계별로 투자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초대형IB는 시장에서 ▲새로운 종목을 발굴하고 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해 상장하거나 기업공개를 필요로 할 때 ▲주식이나 회사채 인수 ▲설비자금 조달 주선 ▲IPO 주관 등 관련 업무에 익숙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역할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포럼에선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 대한 잠재적 진입 수요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관련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자기자본 2조원), 대신증권(1조7천억원), 키움증권(1조4천억원), 유안타증권(1조원), 신영증권(1조원) 등이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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