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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3高 영향에 제한적 등락…경협株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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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양호 종목 우선"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고유가, 고환율(강달러), 고금리 등 3고(高) 현상이 세계 경제를 휩쓸고 있다. 최근에는 신흥국 6월 위기설까지 대두되면서 투자심리도 위축된 형국이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이들 '3고'의 영향을 받으며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고위급 회담의 무기한 연기로 주춤했던 남북경협주는 변동성을 계속 높여갈 것이란 전망이다.

KTB투자증권은 이번 주에도 트리플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판단 아래 이들 가격변수의 방향성에 따른 2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번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달 의사록에서 비둘기파적 스탠스가 확인되고, 오는 22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돼 시장 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다. 이 경우엔 상대적으로 편안한 가치주와 남북경협 기대감을 반영한 테마 성격의 업종에서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은 통상 경제지표에 입각한 (Data-dependent) 통화정책 기조를 추구하는데 올 4월 미국 임금상승률과 소비자물가(CPI)가 부진했기 때문에 연준이 매파적 스탠스를 피력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한 한국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 또한 최근 북·미국 사이의 노이즈를 상쇄할 수 있고 이는 남북경협주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3고 현상에 따른 신흥국 증시와 선진국 증시의 수급 탈동조화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을 필두로 한 공격적인 성격의 자금 유출이 지속되는 것이 불가피 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 중심으로 매도 공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전망이 밝은 업종에 대한 꾸준한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 최근 국내 증시가 수급은 제한적인 데다 주도주는 부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모멘텀이 우세한 종목도 결국 실적으로 압축돼야' 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연간 추정치가 상향된 업종은 ▲증권 ▲IT·가전 ▲건설 ▲은행 등으로 이들 업종은 1분기 실적이 '서프라이즈'면 기존 예상했던 올해 이익보다 더욱 높은 이익을 실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반면 ▲IT하드웨어 ▲게임 ▲호텔·레져 ▲유통 등은 전년 대비 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1분기 실적 발표 후 눈높이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모멘텀 중심 종목 장세에서도 실적 전망이 양호한 업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은 10년물 국채 금리의 상승에도 팡(FAN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알파벳)주가 오르며 주도주 고점 논란을 완화했다"며 "반면 한국은 주도주 부재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수급도 제한돼 실적 위주로 종목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앞서 꼽은 ▲증권 ▲IT·가전 ▲건설 ▲미디어 종목을 제시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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