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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협-코협 "엘리엇, 현대차 경영권 간섭 과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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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등의결권·포이즌필 등 방어제도 도입해야"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국내 상장사를 대표하는 협회에서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의 현대차 경영권 간섭이 과도하다며 방어제도 도입을 촉구했다.

16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공동으로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갖고 경영권 방어제도 도입 촉구를 위한 상장사 호소문을 발표했다.

정구용 상장협 회장은 "SK에 대한 소버린의 공격, KT&G에 대한 칼아이칸의 공격, 엘리엇의 삼성그룹에 대한 공격, 이번에는 현대차그룹을 대상으로 공격하는 등 잊을 만하면 행동주의 펀드의 심각한 경영권 위협이 발생하고 있다"며 "주요 선진국 수준의 경영권 방어수단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은 정책당국과 증권가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며 "하지만 일부 행동주의 펀드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배당확대, 자사주 소각, 사외이사 추가 선임 등으로 경영 간섭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양 협회는 '차등의결권 주식'과 '포이즌 필' 제도와 같은 경영권 방어수단을 우리 기업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인수합병(M&A) 관련 법제가 전 세계적으로 경영권 방어자에게 매우 불리하다는 설명이다.

정 회장은 "감사 선임 시 3% 대주주 의결권 제한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규제로서 조속히 폐지되어야 한다"며 "당장 그것이 어렵다면 적어도 사회통념상 소액주주로 볼 수 없는 주주의 경우 대주주와 동일한 의결권제한을 둬 역차별적 요소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호소문 발표식에는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 샘표식품 박진선 회장, 대덕전자 김영재 회장, 김정운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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