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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신임 금감원장, '금감원 독립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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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정체성 확립과 위상 회복 의지"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윤석헌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8일 취임했다. 그는 이날 취임사에서 '금감원의 독립적 역할 수행'을 강조했다.

윤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2층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금감원이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에서 '견제와 균형'을 통해 국가가 필요로 하는 위험관리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공직의 경험이 없고 또 큰 조직의 장을 해본 적도 없어 부족한 점이 많다"며 "그럼에도 부족하나마 제가 원장으로서의 할 일을 다 하면, 나머지는 여러분들이 메워주실 것으로 믿고 기대하며 첫걸음을 내딛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윤 원장은 '금융감독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는 "(금융에 잠재된) 위험이 가시화하기 전,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동시에 현실화된 위험에는 엄중하게 대처하는 것"이라며 "금융시장의 안정과 공정한 금융질서의 확립,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국가 위험관리의 중추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금감원 독립성 강화와 위상 회복 의지를 분명히 내비췄다. 그는 "금감원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정립하지 못한 채 금융시장에 혼선을 초래한 점이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이는 외부의 다양한 요구에 흔들리고 내부의 정체성 혼란이 더해지면서 독립적으로 역할을 수행하는 데 미흡했던 탓"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금감원은 이름 그대로 금융을 감독해야 하는데 금융감독이 단지 행정의 마무리 수단이 되어서는 곤란하다"며 "이제는 '견제와 균형'을 통해 위험관리자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원장은 그간 금감원의 역할에 대한 한계도 짚었다. 대표적 예가 가계부채 문제다.

그는 "외부 이해관계자들로 인해 본연의 역할이 흔들렸고 독립적으로 역할을 수행하는데도 미흡했다"며 "금융시스템 건전성과 관련해 자금의 쏠림 현상에 경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이 가계부채 문제가 국가경제를 위협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또한 "잘못된 영업관행과 불공정한 거래를 적절히 관리하지 못한 결과, 저축은행 사태나 동양그룹 사태에서와 같은 금융소비자 피해 사례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취임식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선 "빠른 시일 안에 금감원이 신임을 받아야만 국가의 금융, 경제가 긍정적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가위험 관리자라는 소임을 충실히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필요하면 공부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금융감독원의 소임으로 '금융시장의 안정과 공정한 금융질서의 확립, 그리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꼽으며 "국가 위험관리의 중추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헌 신임 금융감독원장△1948년 서울 출생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샌타클래라대 경영대학원(MBA)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영학 박사 △한국은행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림대 재무금융학과 교수(경영대학원장 및 경영대학장) △한국재무학회 회장 △한국금융학회 회장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금융위원장 직속 금융행정혁신위원회 위원장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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