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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街상생]롯데GRS, 한라봉 음료로 제주농가·가맹점주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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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빵'으로 中企 판로 확대 앞장…"공유가치창출 목표"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엔제리너스커피가 올 초 선보인 '한라봉 스파클링 에이드'는 롯데GRS(지알에스)의 상생 노력이 집결된 제품이다. 2016년 봄 시즌 한정 제품임에도 가맹점주들이 요청 끝에 재출시된 데다, 제주 특산물인 한라봉으로 만들어져 제주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엔제리너스커피는 제주특별자치도 및 농협 제주지역본부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제주 농특산물 판매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 특산물로 신제품을 만들어 지역 농가에 판로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좋은 뜻으로 탄생한 한라봉 에이드는 소비자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가맹점 매출을 견인하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리아·엔젤리너스 등을 운영하는 롯데지알에스는 업계 최대 매장 수를 보유한 국내 대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가맹점 수가 90%에 달한다. 그만큼 가맹점주와의 동반성장에 힘쓰고 있다. 일반적으로 본사 정책에 의해 진행되는 판촉행사나 프로모션 등도 개별 가맹점주의 동의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롯데리아는 1979년 창립 이래 매년 전국 가맹점 대표자 초청 행사를 열어 상호 이해 및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 작년 초에는 롯데리아 임직원과 이상철 가맹점협의회장 등 1천200여명의 가맹점 대표자를 초청해 ▲장기 운영점 및 우수 가맹점 시상 ▲우수 가맹점 사례 공유 ▲2017년 경영계획 발표 등을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가맹점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롯데리아 가맹점중앙협의회·가맹점협의회 3자간 '가맹점 상생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롯데지알에스는 가맹점의 필수 구입 물품을 1천340개에서 900개로 줄이고 원·부자재 공급가도 최대 26.7% 인하하기로 했다.

가맹점을 위한 상생대출 기금도 100억원 규모로 운영한다. 상생대출이란 대기업이 은행에 예탁하는 예금을 기반으로 상생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에 대출이자를 지원해주는 상품이다. 이를 통해 롯데지알에스 가맹점주는 시중 금리(3.5%)의 절반 수준인 1.5%로 사업 운전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롯데지알에스는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롯데리아의 '햄버거 빵'이다. 롯데지알에스는 한국제빵협동조합에 소속된 중소기업의 햄버거 빵을 전량 납품받아 중소기업의 판로를 확대했다. 또 햄버거 빵의 품질 지도와 원부재료 공동구매, 물류 지원 등으로 중소기업의 제품 경쟁력도 끌어올리고 있다.

롯데지알에스 관계자는 "햄버거 빵 첫 생산 업체인 푸드코아는 경기 안성이 공장을 신축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며 "롯데리아 역시 안정적인 공급처를 추가 확보해 영업점의 수급을 안정시킬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제주 1차 산업 농가와 중소기업, 가맹점주와의 동반성장을 통한 공유가치창출(CSV)에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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