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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사도 '고령화시대'…평균연령 46.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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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프로그램·재교육 '투트랙'으로 해소해야

[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저출산·고령화가 보험설계사 사회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보험설계사들의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당률이 높은 GA(독립대리점)로 젊은 설계사들이 몰린 점도 설계사 고령화에 한몫을 했다. 젊은 인력을 끌어 모을 일자리 프로그램을 모색하는 한편 고연령 설계사의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안철경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8일 'KIRI 리포트'에 게재된 '생명보험 전속설계사의 고연령화와 보험회사의 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계사 조직의 고연령화는 기본적으로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 때문이다. 안 연구위원은 "인력구조 고령화는 보험산업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현상으로, 고령인구의 증가, 생산가능인구 감소, 고학력화에 따른 노동시장 진입 지연 등 사회·경제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A 선호 현상도 고령화를 부추겼다.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수수료를 받을 수 있어 젊은 인력이 몰린다는 분석이다. 설계사 시장에 대한 청년층의 신규 진입 자체도 저조하다.

실제로 생명보험 산업의 30세 미만 설계사의 비중은 2017년 기준 5.8%로 1997년 대비 16.0%p 감소한 반면, 50세 이상 설계사는 30%p 증가한 40.7%로 집계됐다.

여기에 IT 기술 발달로 비대면 채널이 확산됨에 따라 설계사 인력 축소와 설계사의 고연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디지털 기술 확산으로 과거 상품판매과정에서 설계사가 담당하던 기능을 온라인이나 인공지능 등으로 대체하는 사례가 늘면서 젊은 인력의 진입 감소로 설계사의 고연령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설계사 고연령화는 생산성과 역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안 연구위원은 "전속설계사의 고연령화가 진행될수록 신계약에 대한 생산성이 낮아지고, 단순한 상품판매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영업조직의 역동성이 상실되면서 손익구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쳐 기존 설계사 중심 보험회사 영업모델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종신보험, 변액보험 등 복잡한 상품일수록 고연령 설계사의 외면을 받는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안 연구위원은 "종신보험, 변액보험 등 보험상품이 점차 복잡화·고도화되고 완전판매 등 소비자보호 이슈가 중요해지면서 지식적 기반이 약한 고연령층 설계사가 비교적 단순한 상품판매에 집중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젊은 인력을 유입할 일자리 프로그램 신설이 보험업계의 과제로 꼽혔다. 최근 국내 청년실업률을 고려해 다양한 인센티브와 일자리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투자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안 연구위원은 "해외의 경우 보험대리인 인턴제도를 통해 고학력, 저연령 취업 희망자의 보험시장 진입을 유도하고, 저연령기에 보험전문인 자격 취득 후 지속적 판매실무와 보수교육을 통해 설계사의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전속채널조직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령 설계사에 대한 체계적인 재교육도 필요하다. 현재 보험업법은 보험설계사에 대한 보수교육을 매 2년마다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지만 교육방식이 주로 온라인으로 이루어져 실효성이 낮다.

안 연구위원은 "다양하고 복잡한 상품구조, 수수료 및 소비자보호 이슈 등에 대한 설명을 통해 완전판매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현재의 보수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허인혜기자 frees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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