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 기자] 남북 정상회담·북미 정상회담 합의 등 외교안보적 성과에도 미투 운동의 여파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그렸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02명을 대상으로 5일~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1주일 전 대비 0.7%포인트 내린 65.8%로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부정평가는 1.1%포인트 하락한 28.2%로 나타났고, '모름/무응답'은 1.8% 포인트 증가한 6.0%이었다.
대구·경북(TK)과 서울, 충청권, 40대, 보수층에서는 상승한 반면, 호남과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30대, 진보층에서는 하락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비롯한 여권 인사의 성추문이 확산되면서 대북 특사단의 안보외교적 성과를 가린 것으로 평가됐다.
리얼미터는 3월 5일부터 9일까지 닷새 동안의 '구글 트렌드' 검색어 분석에서, '안희정'의 빈도가 '문재인'과 '김정은', '트럼프'를 합친 빈도 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6일(안희정 100%, 문재인·김정은·트럼프 11%)에는 9배가량 많았고, 7일(37%, 11%)과 8일(30%, 9%)에는 3배가량, 9일(25%, 14%)에는 2배가량 많았다고 했다.
정당 지지율도 민주당이 전 주 대비 1.9%포인트 하락한 48.1%를 나타냈고, 한국당은 0.5%포인트 하락한 19.2%를 기록한 반면, 바른미래당은 1.6%포인트 상승해 8.4%를 기록했다. 정의당도 0.7%포인트 상승한 5.2%를 기록했고, 민주평화당은 0.4%포인트 하락한 2.6%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대구·경북(TK)과 20대, 보수층에서 상승한 반면, 호남과 충청권, 경기·인천, 부산·경남·울산(PK), 30대 이상 전 연령층,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는 하락했다. 한국당은 호남과 20대, 진보층에서 소폭 오른 반면, TK와 경기·인천, 충청권, 50대와 30대, 보수층에서는 내렸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층의 일부를 흡수하며 2주 연속 내림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호남과 PK, 경기·인천, 충청권, 40대와 30대, 50대, 중도층과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정의당 역시 여권 성추행 의혹의 반사 이익으로 지지율 상승을 보였다. 호남과 충청권, 서울, 20대, 진보층에서 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된 것으로 응답률은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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