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아이폰X 유사한 노치형 '안드로이드P' 공개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구글이 애플 아이폰X(텐)과 유사한 노치형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최신 안드로이드 버전 '안드로이드P'를 공개했다.

구글은 7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폰에 카메라와 스피커 부분을 고려해 애플 아이폰X처럼 디스플레이 상단 중앙부분의 일부를 오려낸(컷아웃) 최신 엣지형 스크린 디자인을 추가해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이를 디스플레이 컷아웃(Display Cutout)으로 부르고 있다. 일부 안드로이드폰은 이미 아이폰X와 같은 노치형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고 있다.

중국 단말기 업체 리구는 최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 행사에서 노치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스마트폰 S9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150달러에 판매되며 디자인이 아이폰X와 매우 비슷하다.

또 에이수스가 최근 공개한 젠폰5도 노치형 스크린을 사용했다. 젠폰5는 노치 크기가 아이폰X보다 26% 작아 차이를 보인다. 이 외에도 보웨이같은 중국 단말기 제조사들이 노치형 스마트폰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이에 구글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노치형 디스플레이를 지원해 제조사들이 이를 손쉽게 디자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안드로이드P는 iOS 11 최신 버전에서 본격적으로 지원하는 고효율성 이미지 포맷인 HEIC 그래픽 포맷을 제공한다.

HETC는 HEVC(H.265) 코덱에 기반을 둔 그래픽 포맷으로 MKV처럼 이미지와 오디오를 함께 저장할 수 있어 JPEG 방식의 절반 크기 파일로 압축할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의 라이브 포토를 이 포맷을 통해 구현하고 있다.

구글은 알림 설정 화면도 일부 수정했다. 애플은 아이메세지 알림 설정 방식과 비슷한 화면으로 구글은 안드로이드P에 애플 iOS 플랫폼의 일부 특징을 이 폰에 적극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