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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소프트뱅크, 깊어지는 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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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사업 경영권 넘기고 스노우 투자도 받아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밀월이 깊어지고 있다.

인수·합병(M&A) 귀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네이버 카메라 앱 스노우에 투자를 단행한데 이어 이번엔 네이버 자회사 라인의 일본 알뜰폰 사업 경영권도 인수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알뜰폰(MVNO) 사업을 하는 자회사 라인모바일 지분 51%를 오는 3월까지 소프트뱅크에 넘긴다.

소프트뱅크는 라인모바일이 하는 제3자 배정 증자를 통해 라인모바일 지분을 확보하고, 남은 지분(49%)은 라인이 갖는다. 인수가는 협상 중이다.

라인모바일은 지난 2016년 2월 설립돼 9월 알뜰폰 사업을 시작했다. 라인 뮤직을 쓰면 데이터를 무료료 제공하는 서비스를 특장점으로 내세우기도 했지만 알뜰폰 시장이 둔화돼 전환점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일본 3위 이통통신사이기도 한 소프트뱅크는 라인이 갖는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 가입자 확대를 노릴 전망이다.

카도 아야노 라인모바일 대표는 "스마트폰 시대 아이폰, 라인 등을 가장 빨리 도입한 소프트뱅크와 제휴해 기쁘다"며 "양사 강점을 살리면서 매력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라인의 라인모바일 지분매각은 선택과 집중 차원으로 볼 수 있다. 라인은 라인모바일 지분 매각을 알린 날 암호화폐, 보험 사업을 하는 라인파이낸셜 자회사 설립을 발표하기도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인이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라인모바일 지분을 소프트뱅크에 넘기게 됐다"며 "라인은 앞으로 메신저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핀테크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소프트뱅크 동맹 확대 '촉각'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동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M&A를 통해 보폭을 넓혀 온 소프트뱅크와 해외진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네이버의 셈법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소프트뱅크와 미국 벤처캐피털 세쿼이아캐피털차이나는 스노우 중국법인 스노우차이나에 5천만달러(약 536억원)를 공동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스노우가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가운데 소프트뱅크가 지원군이 된 셈이다.

또 네이버는 지난 2016년 소프트뱅크를 비롯한 한국벤처투자 등과 미디어 콘텐츠, 인공지능 벤처기업 투자를 위한 473억원 규모의 '에스비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를 만들었다. 네이버는 지난해 이곳에 50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뱅크로선 일본에서 플랫폼 영향력이 큰 네이버의 잠재력을 높게 샀다고 본다"이라며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네이버로서도 소프트뱅크는 매력적인 인수자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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