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구글이 행성을 찾는 데도 인공지능(AI)을 적용하고 있다.
구글은 방대한 데이터를 기계학습(머신러닝)으로 분석하는 모델을 어학, 의학 등에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천문학까지 확장하고 있다.
31일 구글은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 'AI 혁신과 천체의 발견' 포럼을 열었다.
구글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축적한 데이터에 AI 분석 모델을 적용했다.
그동안 외계 행성은 사람이 관측 자료를 일일이 검증하는 방식으로 발견됐다. 별을 관측하다가 별빛이 잠시 흐려지면 그 앞으로 행성이 지나갔다는 걸 확인하는 식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4년간 케플러 우주 망원경이 수집한 별빛 신호 3만여건을 구글 AI에 학습시켰다. 구글 AI는 사람이 찾지 못했던 미세 신호를 찾아내 '케플러 90i'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케플러 90i는 항성 케플러 90을 공전하고 있는 8번째 행성으로 밝혀졌다. 케플러 90은 우리 태양계 외부에 존재하는 태양계 중 최초로 8개의 행성을 보유하고 있는 항성이 됐다.
케플러 90i는 지구보다 크기가 30% 더 크고 표면 온도는 약 426°C로 사람이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이 행성은 항성을 14일마다 공전한다.
크리스 샬루 구글 시니어 리서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지금까지 우리 연구팀은 AI 분석 모델을 사용해 20만개나 되는 항성 중 고작 670개만을 살펴봤을 뿐"이라며 "머신러닝과 같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은 앞으로 오랫동안 천체의 발견에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AI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활용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홍준성 구글코리아 엔지니어링 총괄 디렉터는 "구글은 AI로 모두에게 더 유용한 구글 제품을 만들고, 기업과 개발자의 혁신을 돕고자 한다"며 "연구자들에게 헬스케어, 환경보호, 에너지 소비 등 인류의 중대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를 제공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모두가 AI를 활용할 수 있도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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