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남북이 문재인 정부 첫 고위급 회담을 10일 열 계획이어서 살얼음판과 같은 위기를 이어가던 한반도에 모처럼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고위급 회담에는 남북이 각각 5명씩 총 10명이 회담에 나선다. 수석대표는 우리 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북한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다. 차관급 인사도 각각 2명씩 배치돼 남북이 이번 회담에 들이는 노력을 짐작케 했다.
우리 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참여하고, 북한은 전종수 조평통부위원장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참석한다. 그 외에 우리는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과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사무차장, 북한은 황충성 조평통 부장과 이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이 참여한다.
참석자에서 볼 수 있듯이 평창올림픽 참여를 위한 실무 협의가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대표단의 참여 방법과 개막식 공동입장 여부, 북한 대표단의 신변 안전 보장, 체류 비용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평창 올림픽 참여 외에 남북 관계 개선도 의제에 포함돼 있어 이후 이산가족 상봉, 남북 문화·체육계 교류 확대 등으로 이어질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회담을 시작으로 향후 남북, 북미간 회담이 열릴지도 또 다른 관심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6일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기자회견에서 남북 당국간 회담에 대해 "나는 그들이 평창 동계올림픽 문제를 넘어서는 것을 정말 보고 싶다. 그들이 올림픽을 넘어서 협력하기를 바란다"며 "적절한 시점에 우리도 관여하게 될 것"이라며 북미 대화 가능성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과의 전화통화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늘 대화를 믿는다. 틀림없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남북 간 현안이 될 수 있는 비핵화, 한미 군사훈련 등에 미국이 빠질 수 없다. 핵 능력 완성을 선언한 북한이 이번 남북 당국간 회담을 시작으로 체제 보장 협상에 나설 수 있어 긴장을 높여가던 북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의 단초를 찾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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