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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社 지각변동 '초읽기'…각사 구조조정 진행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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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휴직에 이어 임원 30% 감축…모든 조선사, 올해 매출목표 축소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성동조선과 STX조선해양의 실사가 지난 3일부터 진행되면서 조선업계의 지각변동이 초읽기에 들어섰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 방문 장소로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를 선택하면서 구조조정 이슈가 화두로 떠올랐다. 조선업계는 자구책 이행과 인력감축 등에 나서며 일감절벽 극복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옥포조선소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현장에서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조선업 혁신성장 방안을 올 1분기에 마련해 이행하겠다"면서 "여러분도 힘들고 어렵지만, 구조조정과 혁신을 통해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업계에서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정부의 강력한 지원 방침과 동시에 업계의 구조조정 고통 분담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들은 구조조정 이행 실적을 발표하며 강도 높은 자구책 이행을 강조했다.

먼저 현대중공업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2조원 가량 줄어든 7조9천870억원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이번 목표는 10년 전과 비교 시 60%나 줄어든 수준으로, 처한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잘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중공업 직원수는 2014년 말 기준 2만8천141명에서 지난해 말 1만6천634명으로 무려 41%가량을 감축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호텔현대 지분매각 ▲현대삼호중공업 프리IPO ▲현대미포조선의 로보틱스 및 중공업 지분매각 등을 통해 3조5천억원 이상의 자구계획안을 달성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매출 7조 9천억원에서 올해 5조 1천억원으로 2조 8천억원의 매출을 줄일 예정이다. 또,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원수 감축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회사 조직을 '저(低)비용 고(高)효율' 중심으로 대폭 정비하고 임원 수를 30% 축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임원은 기존 72명에서 50명으로 22명 줄었고, 89개 팀도 67개로 조정했다. 이달말 유상증자 절차에도 착수한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6일 자구안 이행의 일환으로 1조 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실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지난 2015년부터 임직원 임금 반납과 구조조정 등을 통해 인건비 절감에 나섰다. 실제로 2015년 1만3천500명의 인력을 현재 1만200명으로 3천300명 축소했다. 임원 역시 3년 전 52명을 현재 37명으로 감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부터 CEO는 전액, 임원 및 부장급은 30~40%, 직원은 10~15% 임금 반납을 지속하고 있다. 사무직은 1개월 순환 무급휴직 중이다. 조직 개편도 이뤄지면서 280여개의 부서가 현재 150여개로 축소됐다. 사측은 전 직원의 휴일 특근 취소와 연월차 전액 소진을 장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예상되는 최악의 일감절벽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회사를 최대한 줄이고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각 조선업계가 조직 축소와 인원 감축을 하지 않는다면 올해 보릿고개를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경영 위기에 처한 STX조선과 성동조선에 대해 실사 결과를 토대로 존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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