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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호황' 석유화학 업계, 대규모 투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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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폴란드 배터리 공장 건설…롯데케미칼, 美에 ECC 합작사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진 호황을 발판으로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증설과 인수합병(M&A) 등 대규모 투자 준비에 나섰다. 2015년부터 저유가 기조와 함께 글로벌 경기의 회복에 따른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박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올해 4분기 LG화학과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등 국내 화학 빅3 영업이익은 1조5천866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2천301억원으로 추산하는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특히 LG화학 4분기 영업이익은 6천8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케미칼도 수익이 대폭 늘어난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천820억원, 당기순이익 2천07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8%, 38.9%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정밀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5억원, 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2%, 738.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LG화학은 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신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LG화학은 4천여억원을 투자해 폴란드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은 내년 1분기 중 양산체제를 확보해 연간 10만대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아울러 2019년 상반기까지 전남 여수공장에 3천억원을 들여 아크릴산 18만t과 SAP(고흡수성수지) 10만톤을 증설하기로 했다. 증설이 완료될 경우 LG화학은 아크릴산 70만톤과 SAP 50만톤의 대규모 일괄생산 체계를 갖춘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글로벌 상위 10위 종합화학기업을 목표로 해외 기업 인수를 통해 사업 확장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PE(폴리에틸렌) 생산 공장의 원료 안정화를 위해 부근에 추가로 에틸렌 생산 NCC(납사크래킹센터)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시에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ECC(에탄분해공장) 확보를 통해 원료 다변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우즈베키스탄 39만t 규모 ECC 설비를 갖추고 있다. 미국에 100만t 규모 ECC 합작사업을 내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케미칼 계열사 한화토탈도 연간 PE 40만톤 증산을 위한 공장 신설을 최종 승인했다. 총 투자금액은 3천620억원이며 201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설 공장에 고부가 PE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ADL공법을 도입, 합성수지사업을 고부가 제품 위주로 새롭게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화학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초에는 석유화학 산업이 내년 정체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내년까지 슈퍼호황을 맞게 됐다"며 "내년에는 공격적으로 M&A 에 나서거나 증설하는 등 대량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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