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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본 노사, 집배원 근로개선 등 33개 안건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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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여명 증원·사륜차 도입…주 52시간 이내로 단축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우정사업본부가 전국우정노동조합과 함께 내년 근로시간 주 52시간 단축을 목표로 이를 위한 33개 세부 안건에 합의, 집배물류 혁신전략 10대 추진과제 이행에 본격 나서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강성주)는 교섭대표노동조합인 전국우정노동조합(위원장 김명환)과 22일 광화문우체국에서 노사협의회를 열고 제98차 노사협정서를 체결했다.

전국우정노동조합은 1958년에 대한체신노동조합 결성 후 60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조합원은 2만 7천여명, 집배원 97%가 가입돼 있다.

우정사업본부와 노조는 이날 제도개선에 관한 사항, 근로조건에 관한 사항, 복리후생에 관한 사항 등 총 33개 안건에 합의했다. 집배부하시스템에 대해 집배노동 개선 기획 추진단 결과를 반영해 개선하고, 결위된 계리원 충원, 개인별 포인트를 부여하여 자율적으로 피복을 신청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조와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환 전국우정노조위원장은 "노사가 상생해서 우정사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협정서 체결 후 내년까지 집배원의 근로시간을 주 52시간 이내로 단축하기 위한 집배물류 혁신전략 10대 추진과제에 대해 우정사업본부 내 7개 노조 대상 설명회도 가졌다.

우본은 10대 과제로 우선 집배원이 연병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인력을 연차별로 1천여명 증원을 추진한다. 우체국간 업무 불균형 해소하기 위한 집배부하량시스템도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산출요소 신설 또는 조정 등 합리적인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집배원의 장시간근로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공동작업 해소에도 나선다. 모든 우편물을 집배팀별로 구분해 제공하고, 운송차량 정시도착, 휴식권 보장 등 새로운 근무문화를 정착한다. 장기적으로는 우편물 구분에 필요한 인력대신 2020년까지 미니순로구분기 등 우편물 구분기를 개발해 모든 배달우체국에 보급할 예정이다.

집배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이륜차는 초소형 사륜차로 대체된다. 배달이 편리하도록 아파트 단지에는 스마트우편함, 농어촌지역에는 마을공동우편함 보급을 확산한다. 소포배달에 따른 집배원의 부담도 완화하기 위해 통상구 소포구 등 집배구 분리 및 위탁배달을 확대하고 배달 업무를 정보화해 집배업무가 경감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추진과제를 체계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노사합동 TF를 구성 및 운영하고 다양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공동으로 해소하는 등 협력적 노사문화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전기차와 드론을 활용한 우편물 배달을 추진한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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