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통합에 대표직을 걸고 나서자 상대 당인 바른정당은 안 대표의 초강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통합파와 반대파가 극렬하게 부딪힌 국민의당과 달리 바른정당 소속 의원 11명 가운데 대다수는 통합에 우호적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도 지난달 대표 취임 당시 '중도통합'을 외친 데 이어 안 대표와 수차례 접촉하며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바른정당은 일단 안 대표가 추진하는 전 당원 투표 결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운천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21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 당 지지율이 5~6%고 국민의당도 마찬가지인데 통합을 하면 20% 이상 올라간다"며 "국민들이 그것(통합)을 정말 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최고위원은 "전 당원 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신임될 것"이라며 통합 찬성 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바른정당은 국민의당 내 갈등이 극심한 만큼 전 당원 투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하며 당내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정 최고위원은 "전 당원 투표 결과가 오는 31일쯤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 바른정당은 의원총회, 원외위원장 연석회의 등 여러 회의를 하면서 나아갈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를 비롯한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비공개로 의원총회를 열어 관련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안 대표와 유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열리는 양당 정책연대 모임 '국민통합포럼'에 함께 참석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중도통합 관련 메시지를 발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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