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원내 사령탑을 뽑는 원내대표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판세는 안개 국면이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4선의 유기준·한선교·홍문종 의원과 3선인 김성태 의원 (이상 4선)·김성태(3선) 의원 등 4명이 출마 입장을 밝히고 경쟁에 나서고 있다.
초반 홍준표 대표의 사당화 논란에 대한 후폭풍과 홍 대표가 친박계에 대해 '암 덩어리', '바퀴벌레' 등의 극언으로 연이어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아 '친홍' vs '반홍'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친박과 중립 의원들의 출마도 계속되면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홍준표 대표의 지원과 바른정당 복귀파들의 지원을 받는 김성태 의원은 '친홍'계의 지원 속에 상당한 세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 역시 당초부터 친박계의 대표주자로 평가되면서 상당한 표를 얻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도계는 이주영·한선교·조경태·나경원 의원이 한선교 의원으로 통일돼 그 파장에 주목된다. 홍준표 대표의 지원을 받는 친홍계의 김성태 의원과 지난 총선 당시 다수를 이뤘던 친박계 의원들이 다수를 이뤄 중도계의 힘이 약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최근 계파 갈등이 당의 문제로 부각됨에 따라 의원들이 중도계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우선 변수는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과 유기준 의원이 단일화를 이룰 것인가 여부다. 현재까지 두 의원들은 친박계는 없다며 친박계를 대표하는 세력의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고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두 후보의 동시 출마는 당선 가능성을 낮추므로 막판 후보 단일화를 이룰 가능성도 있다.
또 하나의 변수는 반 홍준표계의 결집이 이뤄질지 여부다. 후보들은 10일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을 한 후 이틀 간의 선거 운동을 거쳐 12일 오후 4시 국회에서 선거를 진행한다.
선거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의 러닝메이트 선출이 이뤄지는 만큼 원내대표 후보와 정책위의장 후보의 모두 발언과 공통 질문에 대한 답변, 상호 토론 등을 벌인 후 투표가 이뤄진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나오면 곧바로 선거는 끝나지만,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없다면 2차 투표에서 결선투표를 통해 당선자를 결정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얻는 후보가 없을 경우 치러지는 결선투표에서 친박과 중도계 의원들이 반 홍준표 성향으로 뭉칠 경우 판세는 급격히 흔들리게 된다.
원내대표 선거가 홍준표 대표에 대한 반발로 비홍준표 계가 당선된다면 홍 대표는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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