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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재시 "아마존 클라우드 혁신 더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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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기능만 1천300개…"오라클 독점으로 고객 어려워"쓴소리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올해만 1천300여 개에 달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신기능을 내놓는다.

클라우드 시장의 개척자를 넘어 고객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매년 수많은 새 기능과 서비스를 쏟아내며 무서운 혁신 속도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AWS의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 부문 시장 점유율은 44.1%에 달한다. 전년대비 39% 성장한 결과다. 나머지 회사들을 전부 합쳐도 AWS의 절반에 못 미칠 정도다.

앤디 재시 AWS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 2017' 기조연설에서 "AWS는 빠르게 혁신하고 있다"며 "작년에만 1천여 개 서비스를 출시했고, 올해는 1천300개를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AWS는 2008년 24개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2012년 159개, 2013년 280개, 2014년 516개, 2015년 772개로 매년 신규 서비스 숫자를 늘려왔다. 지난해에는 무려 1천17개의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날도 앤디 재시 CEO는 컴퓨팅, 데이터베이스(DB),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분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주목해볼만한 분야는 머신러닝 서비스다. 아마존 세이지메이커(Amazon SageMaker)는 손쉽게 기계학습 모델을 만들고 학습·배포할 수 있는 서비스로 머신러닝의 어려움을 없애준다. 10분만에 딥러닝을 시작할 수 있는 무선 딥러닝 카메라인 '아마존 딥렌즈'도 눈길을 끌었다. 아마존닷컴에서 249달러에 판매한다.

DB 분야 서비스를 소개할 때는 기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오라클을 견제하는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앤디 재시 CEO는 "지난 20년간 (오라클의 독점으로) 고객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오라클은 올초 하루만에 2배 이상 가격을 올렸는데, 이는 고객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로라는 AWS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비즈니스 영역"이라며 "올해도 고객 수가 2.5배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오로라는 AWS DB서비스다. AWS는 '스케일 아웃(Scale out)'이 어려운 관계형 DB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오로라 멀티 마스터', '오로라 서버리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NoSQL DB 분야에서는 '다이나모DB 글로벌 테이블', '다이나모DB 백업&리스토어' 등 새 서비스를 내놨다. 아마존 다이나모 DB는 NoSQL 기반의 클라우드 DB다. 또한 완전 관리형 그래프 DB 서비스 '아마존 넵튠'도 선보였다.

사물인터넷(IoT) 분야 서비스도 빠지지 않았다. IoT 기기 관리를 도와주는 'AWS IoT 디바이스 매지니먼트', IoT 기기 공격을 방어하고 보안정책을 관리해주는 'AWS IoT 디바이스 디펜더', 대용량 IoT 데이터를 쉽게 분석할 수 있게 해주는 'AWS IoT 애널리틱스' 등 5개 신규 서비스가 출시됐다.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는 'S3 셀렉트(S3 Select)', '글래시어 셀렉트(Glacier Select)' 기능이 새로 나왔다. 컴퓨팅 분야에서는 쿠버네티스 관리형 서비스인 '아마존 엘라스틱 컨테이너 서비스 포 쿠버네티스(EKS) 등을 출시한다.

이처럼 빠른 혁신 속도의 배경에는 '기술'보다 '고객 중심 문화'가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AWS 서비스의 90% 이상이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만들어진다.

그는 "멋져서가 아니라 특정 고객의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기술을 만든다"며 "계속해서 고객 의견을 바탕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10년보다 향후 10년간 더 많은 혁신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AWS는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전년동기 대비 42% 성장했다. 연 매출 200억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거의 모든 산업이 속한 고객이 AWS를 사용중이다.

실제로 4만5천여 개 서버를 보유하던 온라인 여행예약업체 익스피디아(expedia)의 경우 지난 5년간 AWS를 통해 클라우드 기업으로 변신했다. 혁신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150년 된 회사 골드만삭스 역시 클라우드 환경에서 20만 대 서버를 사용하고 있다.

이날 무대에 오른 마크 오커스트롬 익스피디아 CEO는 "600억 달러에 달하는 물리적 자산이 데이터센터에 있었다"면서 "747기(보잉사 대형여객기) 엔진들을 4만 피트 상공에서 다 바꾼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향후 2~3년 내 80%의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AWS로 옮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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