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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상황시 터널에서도 재난방송 수신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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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로터널 35곳 중 연장 500m 이상 12곳에 DMB 중계설비 설치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재난 상황이 발생할 경우 터널 안에서도 재난방송을 수신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전체 도로터널 35곳 중 연장 500m 이상의 터널 12곳에 DMB 중계설비 설치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성남 중원터널 안에서 SUV 차량이 3중 추돌 사고 후 차량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공포에 질린 운전자들이 차를 버리고 터널 밖으로 탈출하는 큰 소동이 벌어졌었다.

이처럼 폐쇄된 터널 안에서 사고가 날 경우 운전자들은 패닉에 빠지기 때문에 재난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재난방송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또한 터널은 비상 상황 시 대피장소로 활용하도록 돼 있지만, 정작 터널 내에서 FM 라디오 등이 제대로 수신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시는 전체 도로터널 35곳 중 500m 이상의 터널 12곳에 DMB 중계설비를 우선 설치했으며, 향후 23곳에 대해서도 수신 상태를 측정하고 라디오, DMB 재난방송이 원활하게 수신될 수 있도록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김준기 시 안전총괄본부장은 "그동안 터널 내에서 잡음 등으로 들리지 않았던 재난방송이 깨끗하게 들림으로 화재 등의 사고 발생 시 시민들이 우왕좌왕하지 않고 안내방송에 따라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서울의 모든 터널에서 방송이 원활하게 수신될 수 있도록 확대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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