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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리뷰] 미리 써본 '아이폰X'…'노치·페이스ID' 호불호 갈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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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플스토어 체험기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오는 24일 애플 아이폰X가 국내 정식 상륙한다. 초도 물량 부족으로 인해 국내 출시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생각보다 빠르게 출시되는 듯 하다. 물론 충분한 물량이 확보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시간이 흐를 수록 원활한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 보다 앞서 일본에 들를 일이 있어 도쿄 긴자에 있는 애플스토어를 방문했다. 직접 써봤다기 보다는 약 2시간 동안 궁금한 점을 하나씩 살펴보며 체험한 정도다. 서드파티 앱 설치가 불가능했고 페이스ID는 데모 버전으로 맛(?)만 봤다. 그래도 이왕지사 체험을 바탕으로 한 변화된 면면을 살펴보기로 했다.

우선 명칭이다. 애플은 그간의 네이밍 전략과는 다르게 아이폰 뒤에 'X'를 붙였다. 본래대로라면 앞서 출시된 아이폰8이 아이폰7S가 되고 이번 아이폰X이 아이폰8을 이어받았어야 했다. 하지만 애플은 한번에 4단계(S 모델까지 포함)를 건너 뛰었다. X는 처음엔 '엑스'라 불리었으나, 애플이 공식적으로 로마숫자로 '텐(10)'이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만약 'X'의 또 다른 의도가 숨어있다면 문자 그대로 크로스를 의미한다고 추측해볼 수 있다. 크로스 포인트(Cross Point). 4거리 교차점을 나타내는 의미로 X를 사용한 셈이다. 애플 파크의 완성으로 故 스티브 잡스를 떠나보낸 팀 쿡 애플 CEO가 10년간 이어오던 잡스의 아이폰과는 다른 길을 걷겠다는 의도가 숨어있을 것으로 추정해본다.

◆ 노치? 놓고 갈 수도 없고…

아이폰X는 그간의 아이폰과 선을 긋는 디자인으로 마감됐다. 폼팩터 변화를 일으키는데 수많은 변수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디스플레이가 가장 큰 영향을 줬다. 19.5:9 화면비를 갖춘 플렉시블 OLED 패널이 적용되면서 전체적인 디테일이 변화했다.

전면이 풀화면으로 채워지면서 크게 3가지가 변경됐다. 상단에 일명 노치 부분이 생겼고, 하단에 홈버튼이 사라졌다. 전면 베젤 부분은 블랙 색상으로 채워졌다.

노치 부분은 상당히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어두운 배경 화면에서는 크게 도드라지지 않는데 밝을 수록 눈에 띈다. 알림센터나 제어센터를 호출할 때도 뭔가 걸리적 거리는 게 있으니 또 눈이 간다. 물론 익숙해지면 크게 상관없을 수도 있겠다. 외관은 그렇지만 기능 상으로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전면 풀화면 베젤리스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노치 부분이 빠지기는 어렵다. 어쩌면 사용자의 이해를 바라야 한다. 아직까지는 하드웨어의 제약이 있다고 말이다. 내년에도 노치 디자인을 채택한 스마트폰이 더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어차피 노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면, 그 다음이 더 중요하다. 노치를 포함하면서도 얼마나 더 이쁘게 마감하고 사용성(UX)을 올리는가다.

에센셜은 중앙 전면 카메라 부분만을 도려냈고, 샤오미는 측면끝을 살짝 팠다. 최대한 화면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설계했다. 애플은 화면 상단이 대부분 내비게이션바로 쓰인다는 점을 기반으로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을 중앙에 배치한 후 아이콘을 좌우측으로 각각 나눠 배치했다. 노치의 크기는 다를 수 있어도 기능적인 면에서는 비슷하다.

그렇다면 풀화면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볼 때는 어떨까. 먼저 유튜브를 띄워봤다. 유튜브의 영상은 우선 웹 상태에서 또는 세로모드로 보다 가로모드 또는 전체화면으로 바꿔볼 수 있다.

아이폰X도 이 부분은 동일하다. 전체화면으로 보면 콘텐츠의 화면비율에 맞게 재생시켜준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아이폰X에는 전체 화면 모드에서 또 다시 풀화면 모드로 바꿀 수 있다. 전작인 아이폰7이나 아이폰8 시리즈에서는 지원하지 않았던 기능이다.

기존에 지원했던 전체화면 모드로 보면 알 수 없었던 노치는 풀화면에서 또 다시 도드라진다.

노치가 화면을 가린다. 노치가 가리는 것이 싫다면 기존의 전체화면 모드로 보면 된다. 콘텐츠 화면비율 밖 공간은 블랙으로 채워진다. 애플의 영민함이 돋보인다. 전면 베젤을 블랙으로 채운 게 이럴때 큰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또 다시 불만거리가 생긴다. 이렇게 보려면 왜 19.5:9 화면비의 풀화면으로 아이폰X를 만든걸까. 처음에 했던 말을 반복한다. "상당히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2시간 동안 보면서도 호-불-호가 왔다갔다 한다.

홈버튼이 사라졌지만 터치ID를 쓸 수 없다는 점만 제외한다면 큰 불편함은 없다. 홈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예전 제어센터를 부르는 것처럼 화면 하단에서 위쪽으로 쓸어 올리면 된다. 두번 클릭으로 들어간 멀티태스킹창은 위쪽으로 쓸어올리면서 손가락을 떼지 않고 기다리면 된다. 시리는 전원 버튼을 길게, 애플페이는 전원 버튼을 두 번 연속 누르면 튀어 나온다.

전체적인 프레임은 스테인리스 스틸 밴드 특수 합금을 사용했다. 알루미늄 대비 강도가 우수하다. 아이폰 이전에 애플워치에는 이미 도입된 바 있다. LG전자도 밀스펙을 강조하기 위해 V10 좌우측에 스테인리스 합금을 사용한 적이 있다.

프레임의 색상은 다르다. 스페이스 그레이 모델은 블랙 계열로 일체감 있게 마감했다. 물리 증착법 공정을 통해 짙은 그레이 색상을 프레임과 후면에 고르게 분포시켰다. 실버 모델은 애플워치에서 봤던 반짝반짝한 스테인리스 느낌 그대로다. 블랙 대비 좀 더 화려하다.

후면은 심도가 50% 더 높아진 강화 레이어를 갖춘 맞춤형 유리로 제작했다. 그 위를 유분 방지 코팅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애플스토어 내 아이폰X는 사람의 손을 많이 탔는지 온통 지문 투성이었다.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등급은 IP67이다.

전면 풀화면에 따른 한 손 사용성은 다소 떨어진다. 기기를 말아 쥐는 것까지는 안정적이다. 베젤리스 디자인을 구현하기는 했으나 곡선으로 떨어지는 측면에 맞춰서 화면 끝 일정 부분을 남겨놨다. 말아쥐는 것만으로 오작동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 트루뎁스 카메라, 페이스ID·애니모지

애플은 아이폰X에서 지문 기반의 터치ID를 제외시키고 대신 3D 안면인식 페이스ID를 추가시켰다. 애플스토어를 향하면서도 내내 이 걱정 뿐이었다. 직원을 붙잡고 시연을 부탁해야 하나 망설였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애플은 아이폰X의 페이스ID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데모 버전을 설치해놨다.

페이스ID는 3D안면인식 솔루션으로 아이폰X 전면 상단에 위치한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을 통해 구현된다.

적외선 카메라와 투광 일루미네이터, 도트 프로젝터 등이 위치해 있다. 이 중 도트 프로젝터가 3만개 수준의 보이지 않는 점을 사용자 얼굴에 투사에 얼굴 맵을 만든다. 적외선 카메라가 도트 패턴을 읽고 이미지를 인식한다. 2D와 3D 기반의 얼굴 데이터가 통합돼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통해 수학적 모델로 환산하는 방식이다. 알고리즘 암호화된 데이터는 A11 바이오닉 내부 공간에 저장된다.

페이스ID 등록을 위해서는 3단계를 거친다. 우선 아이폰X가 얼굴을 인식한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상태에서 아이폰X에 표시된 사각형에 얼굴을 맞춘다. 얼굴이 인식되면 마치 원형 시계 같은 화면이 등장한다. 중앙에 뜬 십자형 표시를 따라 얼굴을 상하좌우로 움직이면 원형 측면의 게이지가 차오른다. 2단계를 통과하면, 3단계에서는 마치 목돌리기를 하듯 얼굴을 돌려주면 된다. 이 과정까지 마치면 페이스ID 등록이 끝난다.

데모버전에서는 인식 여부만을 알려준다. 인식 과정에서 카메라를 들이대니 인식이 멈춘다. 일단 안경을 벗었을 때는 잘 인식된다. 다양한 사례를 직접 해보지 못한 점은 아쉽다. 이를테면 저조도 환경에서도 인식률이 높은지, 또는 내 얼굴을 인식하지 못한다던지 부모의 얼굴로도 풀리는지 궁금하다.

현재로써는 페이스ID의 능력을 상승시켜주는 뉴럴프로세싱유닛(NPU) 기반의 머신러닝과 애플이 밝힌 100만분의 1 수준의 보안 능력을 믿어볼 뿐이다. 시리도 처음에는 바보였다. 배운만큼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트루뎁스 카메라는 사용자의 시선을 인식하기 때문에 아이폰X를 바라봐야 페이스ID가 정상 작동한다. 이러한 점을 응용해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적용된 바 있는 아이 트래킹이 가능하다. 웹페이지나 영상을 볼 때도 시선을 인식해 화면 켜짐 상태를 유지해준다. 만약 사용자가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상태라면 알람이나 벨소리 음량도 자동으로 낮춰준다.

애니모티콘(애니모지)은 꽤 재밌다. 사용자의 50개 이상의 각기 다른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분석해 세밀한 표정을 애니모티콘에 반영해 준다. 종류는 현재 총 12개다. 창피함을 무릎 쓰고 별의별 얼굴 표정을 다 해보니 꽤 잘 따라한다. 고개를 돌리는 방향까지도 따라한다. 우측의 녹화 버튼을 누르면 음성 녹음이 가능하다. 물론 애니모티콘도 사용자의 표정에 맞춰 입을 오물거린다.

현재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의 지향점은 증강현실(AR) 구현이다. 애플은 올해 AR킷을 개발자들에게 배포, 앱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앱스토어에 AR 카테고리를 따로 둬 사용자가 보기 편하게 배치했다.

이를 위해서는 전면 보다는 후면이 더 효과적이다. 하지만 안면인식은 전면이 더 유리하다. 표면적인 해결 방안은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은 후면이나 전후면 모두에, 또는 전면 화면지문인식에 후면 트루뎁스를 넣는 방법, 아니면 폴더블 아이폰이 등장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 아이패드 노하우 흡수한 슈퍼 레티나 HD, 카메라 SW 강화

애플은 아이폰 최초로 OLED 패널을 도입했다. 이를 슈퍼 레티나 HD로 부른다. 해상도는 2436x1125로 아이폰 사상 최대로 높아졌다. 인치당픽셀수는 458ppi다. 100만:1의 명암비를 갖추고 밝기를 키워 HDR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폰X는 돌비비전과 HDR10을 지원한다.

애플이 아이폰의 디스플레이를 레티나라고 명명한 이유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통해 디스플레이 성능을 극대화시키기 때문이다.

우선 해상도가 특이하다. 흔히 보이는 딱 떨어지는 해상도는 아니다. 애플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고려해 인치당픽셀수에 따른 디스플레이 포인트 화면 배수를 설정한다. 해상도를 변경할 때마다 자체적인 UI 콘셉트를 유지한다. 앱 개발자와의 호환성을 염두에 둔 설계다. 기존 아이폰보다 화면 배수를 3배로 늘리면서 2436x1125라는 해상도가 결정됐다. 5.8인치 크기 설정도 이러한 상황에 기반한다.

애플은 아이패드에서 구현한 각종 기능들을 아이폰으로 옮겨오는 절차를 밟는다. 트루톤 기능이 그렇다. 아이패드 프로에 먼저 적용됐다. 전면 상단에 위치한 주변광 센서를 통해서 주변 조명의 색온도를 파악해 알고리즘을 통해 디스플레이의 화이트밸런스를 조정해준다. 트루톤을 켰을 때 좀 더 따뜻한 색감을 보여준다.

색상 표현은 sRGB보다 더 큰 영역을 커버하는 P3 규격까지도 호환한다. 아이패드에 먼저 적용된 바 있다. 기존 대비 25% 더 많은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

픽셀 하나하나가 미세 조정돼 모서리 부분까지 왜곡 없이 보여주는 서브 픽셀 안티 앨리어싱 프로세스가 적용됐다.

아이패드의 경우 LCD 패널을 사용했다. LCD는 보통 백라이트 광량을 키워 밝기를 높이는데, 전력소모량도 함께 큰다. 애플은 타이밍 컨트롤러를 직접 설계해 각각의 픽셀이 구동할 수 있게 한 바 있다. 픽셀 사이사이를 채우고 있는 검정색 마스킹을 줄여 백라이트 빛이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알고리즘 노하우를 아이폰X에도 옮겨왔다.

자신감의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애플은 아이폰X의 모서리를 둥글게 깎아냈다. 폴딩 및 서킷 스태킹 기술이 도입됐다. 기기 모서리에 맞춰서 화면 모서리를 대칭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디테일을 보지 않더라도 아이폰X를 처음 마주하게 되면 동글동글하다는 인상을 받게 되는데, 이러한 디자인이 그 이유다.

카메라 하드웨어는 일부 추가됐다. 후면 카메라의 경우 듀얼 카메라 양쪽 모두 광학식손떨림보정(OIS)을 지원하는게 다른 점이다. 1200만화소 와이드 앵글 및 망원렌즈가 쓰였다. 이를 통해 초점을 더 빨리 맞추기도 하고 광량을 더 많이 받을 수도 있다. 전면 카메라의 경우 트루뎁스 카메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안타깝게도 카툭튀는 그대로 계승했다. 심지어 더 커진 듯 하다.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역량이 한층 더 강화됐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경우 폼팩터의 제한 상 DSLR이나 미러리스를 앞설 수 없다. 대신 사전 또는 후보정을 통해 근접한 촬영 결과물을 낼 수 있는 두뇌를 갖추고 있다.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A11 바이오닉의 CPU와 GPU, ISP 등이 함께 협업한다. 애플은 이 모든 것을 직접 설계하고 있다. iOS11도 이에 맞춰 업그레이드 된 상태다.

애플은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를 바꿀 때마다 그에 상응하는 놀거리를 제공한다. 카메라의 경우 인물사진모드가 iOS11부터 베타 딱지를 땠다. 대신 아이폰X에 인물사진조명 기능이 베타로 들어왔다. 아이폰8 시리즈부터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위해서 A11 바이오닉이 동원된다. 특히 ISP는 인물과 움직임, 조명 상태 등 장면을 이루는 여러 요소들을 감지해 찍기 전 카메라를 최적화시켜 준다. 후보정에서는 다양한 하드웨어 자원이 쓰인다. 물론 NPU의 역할도 크다.

자연, 윤곽, 스튜디오, 모노 등을 지원하는데 그 중에서도 백미는 무대 조명이다. 어두운 무대에서 주인공만을 밝게 비추는 듯한 분위기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카메라 렌즈군의 여친렌즈가 있듯이 여친모드라 불러도 될 듯 하다.

인물사진모드는 전면에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셀카에서도 빛을 발휘한다. 기존 대비 뛰어난 피사계 심도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포맷의 변화도 눈에 띈다. 영상은 HEVC 코덱이 추가됐다. H.265라고 부르기도 한다. 카메라 설정 포맷에서 고효율을 선택하면 된다. HEVC는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압축률을 높여 대략 40% 정도 저장용량을 사진은 HEIF가 쓰인다. 약 50% 정도의 용량을 아낄 수 있다.

효율이 올라가면서 4K 영상은 초당 60프레임, 슬로모션은 풀HD에서 초당 240프레임을 지원하게 됐다. 타 기기로 전송했을 때 만약 이 포맷을 지원치 않는다면 기존의 JPEG나 H.264로 옮겨진다.

◆ A11 바이오닉 협업체계 구축, 무선충전 지원

애플은 A11 바이오닉 모바일AP를 통해 역할분담에 나섰다. 10나노 공정으로 설계됐다. ARM의 라이선스 기반으로 코어를 재설계했을뿐만 아니라 GPU도 최초 자체 설계했다. 인공지능, 머신러닝을 위한 뉴럴프로세싱유닛(NPU)도 첫 도입됐다.

A11 바이오닉은 헥사코어 프로세서다. 2개의 고성능, 4개의 고효율 코어로 구성됐다. 비동기식으로 각각 움직인다. 전작 A10 퓨전 대비 고성능 코어는 최대 25% 속도가 향상됐다. 고효율 코어는 전작 대비 속도가 70% 올랐다. 터보부스트에서는 6개의 코어가 동시에 움직인다.

GPU는 3개 코어가 적용됐다. 전작 대비 속도는 최대 30% 빠르게, 전력소모량을 더 낮췄다. 전작인 A10 퓨전의 GPU가 헥사코어인점을 감안한다면 A11 바이오닉 GPU 코어는 하나당 기존 2개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애플은 A11 바이오닉과 iOS11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2세대 메탈 API와 증강현실을 위한 코어ML를 적용해 AR킷을 배포했다. 맥OS도 업그레이드했다.

아이폰X는 무선충전을 지원한다. 당초 독자 무선충전 규격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무선전력컨소시엄(WPC)의 치(Qi) 규격을 선택해 호환성을 획득했다. 기존 치 규격의 무선충전 패드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최대 충전 효율은 현재 7.5W다. 3대 동시 충전 가능한 에어파워는 내년 출시 예정이다. 우선 서드파티를 통해 전용 패드를 구입할 수 있다. 국내서는 벨킨이 판매를 시작했다.

고속충전도 지원한다. 기존 애플은 단계적 충전을 지원했다. 0~50%까지는 빠르게, 그 이후부터는 느리게, 100%에 근접했을 때는 최대한 느리게 충전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배터리 수명을 최대한 늘리겠다는 의도였다.

아이폰X의 고속충전은 0~50%까지 채우는데 최적화됐다. USB-IF의 전력전송 규격인 USB-PD를 지원한다. USB-PD 2.0의 경우 100W까지도 전달할 수 있다.

대신 고속충전을 위한 어댑터와 케이블이 마련돼야 한다. 현재로써는 맥북에서 사용하는 USB-C 전원어댑터 A1540, A1718, A1719 등이 필요하다. 각각 29W, 61W, 87W의 파워를 보유하고 있다. USB-C와 라이트닝 단자가 결합된 케이블이 시중에 없기 때문에 각각 마련해 어댑터로 물려야 한다.

이렇게 연결한 상태에서 완전방전에서 50%까지 약 3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쿄(일본)=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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