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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닷 한우물' 장은주, 삼성전자 첫 여성 펠로우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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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간 끈질긴 연구 통해 2015년 제품 상용화 성공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는 종합기술원에 입사해 기술자로서는 최고 명예인 삼성 펠로우가 된 것을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삼성 첫 여성 펠로우로 중용된 장은주 펠로우의 소감이다. 삼성 펠로우는 지난 2002년 도입된 제도로 해당 분야 최고 권위자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삼성 내 노벨상으로 불리기도 한다. 삼성의 기술과 인재 중시 경영 철학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16일 2018년 임원 및 마스터에 대한 정기 인사를 실시하면서 첫 여성 펠로우가 중용됐음을 알렸다. 장은주 펠로우는 퀀텀닷 합성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가다. 연구에 몰입하고 탐구를 즐기는 스타일로, 한 번 마음억은 일은 끝까지 해내고야 마는 승부사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5년 카드뮴이 없는 Cd-free 퀀텀닷 기술을 독자 개발해 SUHD TV를 최초로 상용화할 수 있었던 데는 장은주 펠로우의 끈질긴 연구개발의 성과 덕분이다. 퀀텀닷은 빛을 흡수하고 발광하는 특성이 탁월해 광 디바이스 응용에 활발히 연구되고 있었으나 가트뮴 등 유해 중금속이 포함돼 기술적으로 확산되지 못했던 소재다. 학계에서도 예상치 못한 성과였다.

장은주 펠로우는 "퀀텀닷은 삼성이 이끌어 가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반도체의 대표적인 소재기술로 향후에도 삼성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 되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며, "삼성 펠로우로서 자부심을 갖고 기술 중심의 삼성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후배들을 지도하여 퀀텀닷이 차세대 기술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은주 펠로우는 1998년 포항공대 박사를 취득한 후 4년간 캐나다 오타와 대학과 포항공대에서 촉매연구인 물질간 반응을 촉진시키는 소재개발에 매진했다. 이를 위해 2002년 종합기술원에 입사했지만 1년 반만에 촉매 과제가 종료돼 스스로 새로운 과제를 발굴하기 시작했다는 후문이다.

당시 촉매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찾던 중 퀀텀닷에 흥미를 느끼고 단독으로 과제를 제안하고 연구를 시작했다. 당시 국내외에서 퀀텀닷을 연구하는 곳이 거의 없었지만 장 펠로우는 퀀텀닷이 친환경 차세대 유망 기술이라고 확신해 2004년부터 11년간 끈질기게 연구를 진행해 2015년 제품 상용화에 성공하게 됐다. 퀀텀닷 분야의 개척자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장 펠로우는 한 분야에 10년 이상 몰두하여 기초연구부터 상용화까지 성공 스토리를 써낸 인물로 많은 연구원들에게 롤 모델이 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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