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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된 바른정당 분당…야권 재편 안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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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파 인사들 통합 여지 남겨, 徐·崔 출당 등 지켜볼 듯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바른정당이 전날 있었던 의원총회에서 당의 장래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결국 분당 사태를 맞았다. 그러나 원내교섭단체가 깨진 바른정당 자강파 인사들이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에 문을 여는 모습도 보여 이후 보수의 향배에 주목된다.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이 당을 탈당하고, 그 중에는 그동안 바른정당의 얼굴을 맡았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까지 포함되는 등 바른정당은 창당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는다.

무엇보다 20명으로 원내 교섭단체 조건을 갖추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 심각하다. 원외 정당은 국가로부터 지급받는 정당 보조금부터 크게 줄어 재정적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고, 국회 운영에서 배제되며 국회 공간 배치에서도 불이익을 받게 된다.

무엇보다 언론의 관심에서 멀어져 당의 비전 등을 국민에게 알리는 기회를 많이 갖지 못하게 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바른정당 자강파들은 어려움을 감내하겠다는 입장으로 우선 오는 13일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대표를 선출하겠다고 했지만, 향후 보수통합도 가능하다며 문을 열어 주목된다.

자강파인 진수희 최고위원은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통합전대나 통합 논의도 왜 전당대회 끝나고 새 지도부가 구성된 상태에서 하면 안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유승민 의원을 포함해 전대 후보 6분도 다 통합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므로 새 지도부를 출범시킨 다음 국민 여론을 물어가면서 통합 논의를 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진 최고위원은 향후 다른당과의 통합 및 연대에 대해 "새로 지도부를 구성해서 다른 당과 통합 논의를 하든 연대 논의를 하든, 선거에 대한 걱정을 공유하든 하자는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도 이날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저희들의 원칙은 국민들에게 박수 받는 통합이라면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라며 "통합 논의는 지금 완전히 닫혀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홍준표 대표가 서청원·최경환 출당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에서 그 가능성이 높아 보이진 않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국민의당과의 관계는 정책연대를 하고 선거연대까지는 할 수 있다는 문을 열어놓은 것"이라며 "그런데 국민의당은 호남이 중심이고 바른정당은 영남의 영향권 하에 있어 서로 불신이 강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 의원은 "하루 이틀 데이트를 해서 해결될 사이가 아니다"며 "지금 단계에서는 통합, 합당 이런 얘기는 굉장히 이른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는 향후 자유한국당 내 서청원·최경환 의원 출당 등 향후 자유한국당 개혁 과정에 따라 향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통합의 완성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여서 바른정당발 야권 정계개편이 계속될 가능성은 적지 않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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