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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주요 수입원 MBC 출연금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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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의원 "방문진 이사 선임 외 재원조달 방안 등 전면 개혁 필요"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방송문화진흥회가 주요 수입원인 MBC 출연금의 급감으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최명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의원이 방문진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4년부터 방문진의 수입금에서 MBC 출연금보다 이자수익 등으로 이뤄진 운영수익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문화진흥회법(제13조 제2항)에는 MBC가 방문진에 매년 영업이익의 15%를 출연하도록 돼 있다. 이에 방문진 설립 이후, 방문진 운영 재원의 대부분은 MBC 출연금에서 나왔다.

하지만, MBC 출연금은 2013년부터 급감해왔다.

연도별 출연금은 2012년 130억6천400만원에서 2013년 26억8천600만원을 기록해 5분의 1로 축소, 2014년에는 28억4천만원이었다가 2015년에는 MBC가 적자를 기록해 0원을 기록했다.

또 올해 출연금도 3억8천400만원에 불과, 내년 역시 올해 MBC 적자가 확실시됨에 따라 0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방문진이 금융권을 통해 운용한 각종 금융상품 수익은 2016년 연말 기준으로, 9개 금융기관에서 총 798.8억원을 분산해 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증권 376억원, 기업은행 162억원, 교보증권 80억원, 신한금융투자 55억원, 수협은행 50억원, 우리은행 30억원, SK증권 25억원, NH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 각각 10억원 등이다.

각종 채권, 펀드, ELB(파생결합사채), 신탁 상품 등으로 이뤄진 자산운용을 통해 방문진은 적게는 22억9천400만원, 많게는 54억8천5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수익률로 따지면 가장 높았던 2012년에는 8.2%였고, 가장 낮았던 2013년에는 2.85% 수준이었다. 방문진의 출연금이 한 푼도 들어오지 않았던 2015년에도 39억1천600만원의 운영수익으로 그나마 14억원 적자에 그쳤다.

금융상품 운용을 통한 수익이 비교적 높은 수준이어지만, 수익이 줄어들거나 원금까지 손실을 볼 경우, 방문진은 적자 운영을 면할 수 없는 상황인 것.

최명길 의원은 이에 "이명박, 박근혜 정부 동안 MBC 장악에 부화뇌동한 경영진이 해고, 정직, 부당전보 등의 부당노동행위를 일상적으로 자행하며 조직을 망가뜨리고 그런 MBC가 방송의 경쟁력은 상실한 채 불공정편파방송의 대명사로 자리 잡으면서, MBC는 물론 방문진까지 경영위기에 내몰리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며, "권력의 하수인이 돼 MBC를 망가트린 경영진은 감싸고, MBC 정상화 요구에는 귀를 닫은 방문진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 "지난 9년 동안 방문진이 권력에 얼마나 취약하며 유명무실할 수 있는지 여실히 드러났다"며, "이참에 방문진 이사 선임 구조뿐만 아니라 방문진의 역할과 사업범위, 운영 예산 수준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그에 따른 안정적인 재원조달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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