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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영방송' 갈등, 출연연 국감까지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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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이사장 사퇴 과정 불법적" vs 여당 "본인 판단"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공영방송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여야가 19일 정부 출연 연구기관 대상으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마찰을 빚었다.

이날 국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등 출연연을 대상으로 열렸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사전 동의 없이 국회 정론관에서 '공영방송 이사진 잔여 임기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1시간여 가량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야당은 정부여당이 MBC 등 공영방송 정상화를 앞세워 전 정권에서 임명된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 및 MBC 경영진에 대한 조기퇴진을 압박하고 있다며, 야당의 이사추천권을 보장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사퇴한 김원배 방문진 이사의 보궐인사 추천권은 한국당에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추천권을 날치기 하려는 야욕을 버려야한다"고 각을 세웠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사전양해 없이 출연연 국감과 상관없는 공영방송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 국감 진행에 차질을 빚은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의를 표명한 김원배 이사는) 본인 판단에 따라 물러난 것"이라며,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본인이 책임질 일이라 판단, 오늘은 출연연에 대한 감사를 하는 게 맞다"고 야당을 비난했다.

이어 "과거 MB가 최시중 방통위장을 앞세워 추진했던 여러 방책이 있었다"며, "대표적인 것이 2008년 당시 KBS 김금수 이사장, 신태섭 이사를 쫓아냈다"고 전 정권의 방송장악 문제를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박대출 의원은 "국감 연기요청을 하는데 좀 늦었고, 사전에 미리 전달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다음부터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다만, "공영방송 이사(김원배 등)가 사퇴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인 사안이 많고, 폭언·모욕·협박·폭력 등이 있어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라면 국회에서 이 문제를 묵과해서는 안 된다"며, "이에 따른 엄정한 진상이 밝혀지도록 해야 하며, 그러기 때문에 오늘 국감과 상관없는 회의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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