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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멀티미디어폰으로 탈바꿈한다...업그레이드 MSM칩셋 채용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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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휴대폰, 확 바뀐다'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2004년부터 멀티미디어 기능이 한층 강화된 퀄컴의 6100/6500 MSM(모바일스테이션모뎀) 칩을 채용한 단말기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휴대폰의 머리에 해당하는 퀄컴의 MSM 칩이 기존 5000 시리즈에서 한 단계 올라가는 만큼, 2004년 출시되는 휴대폰은 기능이 일제히 업그레이드된다.

2004년에 나올 휴대폰은 3D 그래픽, 고성능 스테레로 오디오, 고화질 비디오 리코더 및 플레이어 기능을 무난히 소화해 내면서 그야말로 '멀티미디어의 시대의 총아'로 부상할 전망이다.

◆퀄컴 MSM 6100/6500 양산 체제 돌입...멀티미디어 기능 강화

퀄컴은 지난 여름 샘플칩을 출시한 6100 및 6500 MSM 칩셋을 최근 양산하기 시작했다.

6100과 6500 칩셋은 CDMA 2000 1x EV-DO 카메라폰에 주로 사용돼 올 한해를 풍미했던 5100/5500 시리즈의 업그레이드 판이다.

6100/6500 제품은 기본적으로 암9 아키텍처를 지원하며 3D 그래픽 비디오 가속, 통합 카메라 및 위치추적(LBS) , GPS-원, QTV 방식의 VOD(주문형 비디오)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 JPEG 압축기능과 정교한 카메라 모듈 인터페이스의 디지털 카메라폰 기술을 구현한다. 론치패드 세트로 초당 15프레임에 스트리밍 MPEG4 비디오 디코딩을 처리하고, 초당 15프레임의 통합 실시간 MPEG4 인코딩 기능을 이용해 비디오 클립 전자메일 메시지를 제작할 수도 있다.

이밖에 MPEG4 AAC 오디오 디코딩, 첨단 게임을 즐길 수 있는 2D/3D 그래픽 가속기, PC 수준의 CMX/MIDI 신디사이저, 디지털 기기를 무선으로 연결해 주는 블루투스 기능을 비롯해 착탈식 멀티미디어 카드(MMC) 저장기능, 자바 버추얼 머신 기능도 지원된다.

말 그대로 PC의 컴퓨팅과 스마트폰 기능까지 넘보는 수준이다.

퀄컴은 통신모뎀 기능에 초점을 두고 개발해 오던 MSM 칩 개발 목표를 2년 전부터는 멀티미디어 기능 강화로 전환, 본격적인 투자를 해 왔다.

특히 휴대폰의 크기와 소비자들의 욕구를 감안했을 때 궁극적으로 단일칩 기반으로 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판단 아래 오디오, 비디오, 3D그래픽, 스테레오 사운드, 카메라 등 각종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하나의 칩 안에 집적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한국퀄컴 기술사업부의 유창욱 이사는 "궁극적으로 모든 시장에서 모든 솔루션을 지원한다는 게 퀄컴의 전략과 목표"라며 "단말기상의 전력과 크기 등을 고려할 때 싱글칩 베이스가 장점이 있으며 향후 2∼3년 이내에 LCD 크기에 따라 소비자들이 QVGA와 VGA급을 구분하게 되면 또 한번 단말기 및 칩셋 시장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 전먕했다.

퀄컴은 이미 자사 MSM6000 시리즈에 대한 마켓 포지션을 6000/6025 칩의 경우 음성, 또는 비디오/음성을 함께 지원하는 시장 진입용으로 구분했다. 6050은 국내 제조사들의 미국 시장 수출용으로, 6100은 하이-엔드급의 3D 그래픽/비디오폰 중심으로 재편했다.

또 유럽 UMTS을 지원하는 6250/6200 제품은 이미 올 중반께 샘플칩을 선보여 14개 주요 단말기 및 사업자들과 기술 상용화를 협의중이다.

◆휴대폰업계, 내년 초부터 6100/6500 MSM 칩셋으로 전환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앤큐리텔, 어필텔레콤 등 국내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6100/6500 칩셋을 장착한 멀티미디어 폰을 내년 1분~2분기 사이에 집중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은 칩셋 구매의 파워를 갖고 있는 만큼 1분기 안에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현재 퀄컴의 6100/6500 칩은 사업자 망 운영 테스트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조사 입장에서 업버전된 6100/6500 칩셋을 채용할 경우 부가적으로 사진 이미지를 처리해 주는 별도의 ASIC이나 DSP 칩셋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 제품 설계나 개발 기간을 상당히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회로 설계가 단순해 지고 업로딩 속도가 95-A보다 2배 정도 빨라지기 때문에 제품 경쟁력이 한층 강화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6100/6500 칩셋이 메가픽셀 카메라와 MP3 기능까지 하나의 칩에서 지원해 주기 때문에 향후 단말기의 멀티미디어화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각종 음원 및 비디오 처리용 ASIC 칩셋이 MSM 칩 안에 통합되는 것을 고려할 때 전체 단말기 크기나 제품가격은 줄어들거나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상품기획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1x용은 6100으로, EV-DO용은 6500 칩셋으로 모두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 된다"며 "단말기 제조사 입장에서 제품 개발이 한결 수월해지고 각종 멀티미디어 지원 기능을 이용해 차별화된 응용단말기를 만들 수 있다는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퀄컴의 6000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에서 가장 먼저 상용단말기에 적용돼 내수와 수출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내년부터 국내 제조업체들은 200만∼300만 화소급 카메라폰과 VOD/MOD(주문형음악), 128화음/USB포트 채용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제품 개발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퀄컴, 자세가 달라져

퀄컴이 이처럼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의 칩셋 로드맵을 추진하는 것은 예전엔 상상할 수도 없었다. 기존 MSM 칩셋 하나를 업그레이드하는데 퀄컴이 약 1∼2년 정도의 시간을 끌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

이들 두고 통신사업자 및 제조업계에서는 퀄컴이 통신 칩 분야에서 모바일용 멀티미디어 칩셋 전문 회사로 진출하려는 것은 경쟁사들의 영역 확장에 따라 다급해진 '반사행동'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퀄컴은 현재 노키아-TI 연합의 CDMA 칩셋 시장 공략과 인텔의 GSM/GPRS/WCDMA 통신용 프로세서 시장 공세에 둘러싸여 있다.

때문에 퀄컴의 입장에서 경쟁사들이 갖고 있던 영역을 빠르게 흡수해 기존 통신용 시장에서 확보한 시장 지배력을 계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불가피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전 세계 CDMA 단말기 시장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담당하는 한국 시장에서 자신들의 지배력을 상실할 경우 낭패를 볼수 있기 때문에 최근 국내 업체들에 대한 퀄컴의 제품 로드맵 공개 및 기술 지원은 상당히 빨라졌다.

모 휴대폰업체 관계자는 "최근 들어 퀄컴의 로드맵 공개 및 이에 따른 하드웨어 샘플이나 소프트웨어 기술지원이 빨라지고 있다"며 "예전보다 퀄컴의 시장 영향력이 약해진 만큼 여러 측면에서 '고분고분해졌다'고 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퀄컴은 내년 2분기 및 4분기에 스마트폰 및 PDA 기능을 지원하는 6550/6700 시리즈의 샘플칩 출시는 물론, 이후 듀얼 CPU/듀얼 DSP 기반의 고기능 PDA 기능을 흡수한 MSM 7000 시리즈를 발표하는 등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비중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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