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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街 유리천장 깨졌다"…홈플러스, 첫 여성 CEO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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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부회장, 실적개선 공로 인정 받아 승진…임일순 사장과 업무 분담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최근 유통 대기업들의 여성 임원 확대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홈플러스가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첫 여성 CEO를 배출했다.

13일 홈플러스는 김상현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임일순 경영지원부문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는 내용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를 통해 김상현 신임 부회장은 중장기 전략 수립과 대외사업 협력에 집중하게 되며 임일순 신임 사장은 경영의 전반적 운영과 영업 등을 총괄하게 된다.

김상현 신임 부회장은 지난해 대표 취임 이후 조직의 안정화와 변화와 성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고 부문별 책임경영을 강화해 흑자전환을 기록하는 등 실적개선에 힘써왔다.

또 주요 사업전략의 틀을 마련했고 창립 20주년 기념 행사인 '쇼핑하라 2017'과 신선상품 품질강화를 위한 '신선의 정석' 등 업계를 선도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이끌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와튼 스쿨)을 복수 전공한 김 부회장은 1986년 P&G에 입사해 미국,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에 근무한 바 있다. 1989년 한국 P&G 설립 당시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2003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 P&G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이후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아세안 총괄 사장을 역임하는 등 P&G 내 아시아계 최고위 임원 중 하나로, 지난 30년간 근무하며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이뤄낸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2016년 1월에는 홈플러스 사장으로 취임했다.

새롭게 대표를 맡게 되는 임일순 신임 사장은 국내 대형마트 업계 최초의 여성 CEO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홈플러스는 그 동안 경영지원부문장(COO)과 재무부문장(CFO), 인사부문장 등 주요 요직에 여성 임원을 배치시키는 등 임원 선임에 성별을 가리지 않고 평등한 인사를 진행해온 바 있다. 이번 신임 사장 취임도 이런 홈플러스의 인사방침이 이어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임일순 신임 사장은 최근까지 홈플러스 경영지원부문장(COO·부사장)을 맡아왔으며 그 이전에는 재무부문장(CFO)를 역임한 바 있다.

임 신임 사장은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동 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또 1986년 모토로라와 컴팩코리아 등 IT 업계를 거쳐 1998년부터 코스트코, 바이더웨이, 호주의 엑스고 그룹(Exego Group) 등에서 CFO를 맡으며 유통업계 경력을 이어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김상현 부회장은 중장기 전략 수립과 대외사업 협력에 집중하고 임일순 사장은 경영의 전반적 운영과 영업을 총괄하게 된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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