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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데일리금융…펀드온라인 인수 영향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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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온라인 인수 발표날, 옐로모바일서 최대주주 변경 공시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최근 데일리금융그룹(대표 박상영·신승현)의 최대주주가 옐로모바일로 바뀌면서 데일리금융의 펀드온라인코리아 인수에 영향이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종합 핀테크 기업을 지향하고 있는 데일리금융그룹은 지난 8월24일 펀드슈퍼마켓(온라인 펀드 판매)을 운영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최대주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단,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최종 확정이 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데일리금융그룹의 최대주주가 바뀐다는 공시가 나왔다. 미국계 벤처캐피탈인 포메이션그룹이 보유중이던 데일리금융그룹 지분 52.39%를 옐로모바일에서 1천126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가 된다고 공시한 것이다.

옐로모바일은 다수의 벤처기업들을 지배하는 지주사 성격의 회사로, 최대주주는 이상혁 대표다(지분율 28.7%. 특수관계인 포함시 46.53%). 이 대표는 삼성SDS 출신으로 마이원카드 대표와 다음커뮤니케이션 로컬비즈니스 본부장을 지냈다. 벤처기업 연합체라는 독특한 기업인 옐로모바일 창업자다.

데일리금융은 이 같은 대주주 변경 사실을 공시 전날 밤 늦게야 비로소 알게 돼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영진도 그때까지 기존 대주주나 새로운 대주주에게 전혀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한다.

데일리금융의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데일리금융은 펀드온라인코리아 인수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초대형 변수를 만나게 됐다. 새로운 최대주주가 펀드온라인코리아를 지배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 금융당국이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 되어서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란 금융당국에서 금융사 대주주의 위법 사실 등을 살펴보고 주주의 자격을 심사하는 제도를 말한다. 최대주주 중 최다출자자 1인에 대해 심사한다. 원래는 은행, 금융지주, 저축은행에만 적용됐으나 작년 8월부터 그 대상이 보험, 금융투자, 여신금융업권으로도 확대됐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서는 최대주주가 최근 5년 내 금융관련 법령이나 조세범처벌법, 공정거래법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을 받으면 금융당국이 시정명령을 내리거나 10% 이상 보유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제한할 수 있다.

데일리금융은 최대주주 변경과 무관하게 당초 올해 9월말 정도에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 신청을 할 예정이었다. 즉, 아직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시작되지 않은 것이다.

이번 건과 관련해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감독실 인허가팀에서는 "일단 자산운용업 대주주 자격의 사업 분야 제한은 없다"고 전제하고 "추후 데일리금융으로부터 적격성 평가 신청이 들어오면 관련법규에 의거해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데일리금융 관계자는 "예전에 데일리금융이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했을 때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가 데일리금융의 최대주주였는데, 당시 내부적으로 법무법인으로부터 법률 검토를 거친 결과 별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었다"고 전했다.

◆데일리금융 최대주주된 옐로모바일은 어떤 회사?

한편, 옐로모바일의 최대주주인 이상혁 대표는 초창기 데일리금융그룹(당시 옐로금융그룹)에 개인 자격으로 투자해 최대주주로 있었으나 서서히 투자 지분을 줄여 지금은 개인 보유 주식을 하나도 남기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본인이 경영하는 옐로모바일로 다시 데일리금융그룹을 인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옐로모바일에 데일리금융그룹 지분을 넘긴 기존 최대주주 포메이션그룹(옛 포메이션8)은 사모펀드(F8 블루라이트 SPV, L.P.)를 통해 옐로모바일 지분을 8.85% 보유한 주요 주주다(2017년 상반기 감사보고서 기준). 미국에서 포메이션그룹을 창업한 구본웅 대표는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으로, 옐로모바일의 사외이사이기도 하다.

즉, 요약하면 포메이션그룹이 투자한 기업 중 데일리금융의 지분을 다른 투자대상인 옐로모바일에 인수하게 해 포메이션그룹이 엑시트(투자 회수)를 했고, 그 결과 데일리금융그룹의 최대주주가 바뀐 셈이다.

옐로모바일은 이번 데일리금융그룹 지분 인수의 배경으로 공시를 통해 '사업영역 확대 및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옐로모바일은 2013년 설립 이래 적자를 지속중인 상황으로 재무상황은 별로 좋지 않다. 줄곧 투자자를 유치해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벤처기업들을 잇달아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옐로모바일은 연결기준 실적으로 올 상반기에 매출액 2천259억원, 영업손실 46억원, 순손실 118억원을 냈고, 작년 연간으로도 매출액 4천427억원, 영업손실 280억원, 순손실 1천424억원을 기록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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